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고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점점 각박한 세상에 익숙해져간다.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고 삭막하게 지내는 동안에 내 자신의 희망과 꿈을, 그리고 가슴 뭉클해져오는 그 무언가를 뒤돌아 본적이 있을까? 잊고 싶지 않지만 잊게되는 그리고 그냥 넘겨버리는 평범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 어렵지는 않지만 그것을 기억해 내기란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에서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보여주며 기억 속에 있는 나만의 뜨거운 것을 꺼내준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수프라는 단어 때문인지 뭔가 아주 따뜻하고 그윽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하건대, 한겨울 추위를 헤집고 어느 작은 마을의 불빛이 있는 집에서 먹는 난로 같은 한 그릇의 수프인 듯한 제목 속 닭고기 수프는 몸이 아닌 마음까지도 스르르 녹여주는 듯 하다. 제목부터가 이렇듯 아주 맛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데…(생략)

라도 이제는 체하지도 않고 오히려 맛있는 음식을 달라고 어머니를 보채기까지 한다. 물론 약도 효능이 있으니 약이겠지만 어머니가 정성껏 끓여주시던 한 그릇의 죽이 더욱 영향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냥 죽이 아닌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그것이다. 그것처럼 이 책에서의 수프도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그리고 감기든 내 영혼을 났게 해주는 어머니의 죽 같은 것이지 않을까?
인상깊은 구절: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욱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공상적인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