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읽고나서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처음 이 책 이름을 보았을 땐 `무슨 심리 치료책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왜, 정신적으로 지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 같은걸 따로 모아놓은 그런 책 있지 않은가. 제목만 보아서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책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널리 읽혀진다는 사실로 보아서는 그런 전문적인 내용의 책은 절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문을 품으며 정성스레 오랜 준비를 해 끓여놓은 따끈따끈한 닭고기 수프를 한 술 한 술 떠 보게 되었다.
닭고기 수프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책이 맞았다. 정신병환자들이 아닌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생활 속에 찌들어 사는 모든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의 치료책 말이다. <봄노래>라는 곡으로 유명한 독일의 작곡가 ` 멘델스존`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모세 멘델스존`이었는데, 그는 꼽추였다. 그에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생략)

디로 순하고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고 힘으로 해결하려했던 일도 부드러운 말 몇 마디로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닭고기 수프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힘보다 더 강한 것은 따뜻한 관심어린 말 한마디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위해 이러한 맛을 첨가했나보다 !
이런 사려 깊은 생각을 통해 고른 재료들로 만들어낸 여러 가지 감동의 맛과 슬픔의 맛을 포함하고 있는 수프에서 그래도 가장 훌륭한 맛은 불가사리들의 생명을 위해 바다에 던져주는 원주민 이야기의 맛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선생님 이야기의 맛 이였다고 생각한다. ‘오직 나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은 옳지 않다.’더 넓고 높게 바라보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명들을 위해 땀 흘리는 삶을 사는 것이 참된 삶이라는 맛을 보여준 닭고기 수프를 한 그릇 먹고 난 내가 느낀 말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여러 생명들을 불가능과 불행이란 단어 속에서 구해 줄 수도 있게 됨은 물론이요, 생명들까지도 구할 수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감정이 메말라 있는 황무지 같아졌다. 학교 공부에, 직장 상사의 말 한마디에, 자신이 하는 여러 분야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수프의 맛을 느끼며 자신들이 살아가야 하는 진정한 이유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닭고기 수프라는 이 요리는 정말 멋지고 환상적인 맛을 함유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프였다는 사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