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를 읽고 현대희곡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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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3-29

오구를 읽고 현대희곡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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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에서 전통적인 소재 (설화, 신화, 역사 등) 가 양식의 현대화에 일조 하였듯이, 20C 후반에 한국연극의 정체성 찾기 위한 전통적인 소재 사용은 우리의 전통적 연극성을 현대화 시키는데 이바지 하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백마강 달밤에」와 「오구」는, 굿을 중심 소재로 전통적 연극의 현대화에 앞장선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의 대표작 이라고 할 수 있다.
「백마강 달밤에」는 대동제의 형식의 별신굿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별신제는 마을 공동으로 마을의 수호신을 제사하는 점에서 대동제와 유사하나, 대동제는 동민 중에서 뽑은 제관이 제사를 주관하지만, 별신제는 무당이 주재하는 점이 다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선암리의 별신굿은 백제의 군사만이 아니라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과 충신인 성충, 홍수, 계백은 물론 망해서 한이 많은 백제를 기리는 나라제사의 형식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서는 유교나 불교의 제사형식은 배제하고 온전히 마을 큰무당이 주관하는 굿 형식으로 가고 있다. 특수 효과 없이, 꿈속의 전생과 현실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여 연출 하였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품 중에 주인공들이 사후 세계인 명부까지 들어가는 것은 매우 설화적이며 비현실적 구성이다. 그러나 노무당과 마을사람들이 굿을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는 진심이며, 진지하다. 「백마강 달밤에」는 굿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패망이나 죽음 같은 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이면서 시간 속에서 그것을 바르게, 여유롭게 인식하며 풀어내야 할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구」는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의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다소 암울하고 고통스런 소재인데도, 이 작품은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장례의식 과정에서 인간과 매우 비슷한 저승사자가 희화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초상집의 고스톱 판에서 가족과, 문상객들은 정말로 놀이를 즐기는 듯 했다. 이러한 모습들은 침체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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