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미래.. 오래된 미래라는 말보다는 오래된 과거를 더욱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여기서‘미래’ 라는 말은 딱딱한 첨단의 미래라는 느낌보다는 따스한 미래라는 느낌을 받게 해 준 제목. 흔히 미래라 함은 앞으로 올 날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목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여태껏 우리가 알아 왔던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최첨단사회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성이 상실된 차가운 느낌의 미래와는 또 다른 미래를 바라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다크` 라는 이름은 “고갯길이 있는 땅"이라는 뜻의 티베트 말 라다그스에서 나온 것 같다. 히말라야의 그늘속에 있는 라다크는 커다란 산맥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는 고지대의 황무지 이다. 최초의 이곳 주민은 북부 인도의 몬족과 갈기트의 다드라는 두 아리안족이었다. 그들은 초기에 티베트에서 온 더 큰 집단인 몽고 유민목과 합류했다. 현재의 라다크인은 이 세 종족의 후예들이다.
문화적으…(생략)
마을의 한 사람이 시내로 내려갔다. 그는 털로 짠 옷, 모자, 야크털로 만든 장화로 전통적인차림을 하고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분명 라다크의 오지에서 온 것이 분명했다. 그가 지나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조롱을 하였지만, 그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마음을 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항상 자신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이 어떻게 대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이 항상 미소지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이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자연과 매우 친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일을 하면서 신들에게 노래를 하기도하고, 짐승들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이들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은 모든 것을 재순환 시켰다. 우리 예전의 어머니들이 그렇듯 집에서 직접 짜서 만든 옷을 더 기울 수가 없을 때까지 기워 입는다. 또한 겨울에는 겨울추위에서 견뎌내기 위해 옷을 두세개 껴입는데, 제일 좋은 옷은 특별한 경우를 위해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안에 입는다. 옷이 너무 낡아서 바느질도 할 수 없을 때는 진흙에 뭉쳐서 수로의 약한 부분에 끼워넣어 물을 해지 않도록 하는 데 쓴다. 또한 모든 산에서 자라는 야생초들을 모아 요긴하게 쓴다. 연료로 사용을 한다던지 지붕을 잇는데 사용하던지 약, 식품향료, 그리고 심지어 바구니를 짜는 데 까지 쓰인다. 이 글에서 보듯 이들에게 있어 낭비란 없다. 이들이 바깥세상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소금, 차 그리고 요리기구나 연장을 위한 금속류 한 두가지 뿐이다. 이들은 털을 짐승에서 얻고, 그 털을 곡식과 교환해서 곡식을 얻으며 그 털로 실을 지어내는등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며 또 그러는 동안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웃으며 지낸다. 또한 겨울 동안에는 일을 할 거리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겨울은 잔치와 파티로 보낸다. 여름 동안에도 이러저러한 중요한 잔치나 행사들이 있지만 겨울 동안에는 거의 잔치와 파티의 연속이다. 따라서 이들은 서로의 것에 욕심 낼 필요도 없으며 그것을 얻기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으며 잔치와 파티로 즐거움을 한껏 표출해 내기 때문에 그들의 표정은 항상 평온해 보이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라다크 사람들의 특징이라면 “공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보다는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서로서로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화를 내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는 라다크 사회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서로 마찰이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서로 배려한다. 따라서 전통적 라다크 사회에서는 어떤 종류든 공격이란 것은 정말 드문일이다. 이러한 라다크 사회에서 갈등이 없는 이유중 하나가 글쓴이가 ‘자발적 중재자’라 부르는 것이다. 만약 어떤 두 사람간에 의견차 갈등이 생기면 제3자가 중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누가 관련되었며 그 중재자 비록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고 성별이 다르고 하여도 그 중재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이러한 중재자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지금 우리사회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하고 그 사건의 중재자로 나서길 꺼려한다. 사실, 여태껏 그것이 미덕이라 생각했고 그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소한 사건일지라도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다보니 오해가 쌓이고 쌓여 그것이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번지고 번져 큰 사건으로 번지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비추어 볼 때, 라다크 인들을 보며 우리는 우리자신들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라다크 인처럼 미소와 마음의 평온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평온할 것 같던 라다크도 해가 바뀌고 세대가 바뀜에 따라 현대 문명이 등장했다. 라다크는 아시아의 주요 교역통로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문화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변화의 속도가 느려 내부로부터의 적응을 허용해야 했다. 외부로부터의 영향은 서서히 라다크의 문화속에 녹아들었다. 이러한 평온한 라다크에도 급속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 변화의 발단은, 1962년 이 지역을 파키스탄과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라다크에 있던 인도군대가 문화에 영향을 미쳤었다. 인도정부가 그 지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필자는 이곳에 관광사업이 시작될때부터 라다크에 있어 시초부터 상세히 관찰해 두었다. 조용하던 라다크에 다른세계의 사람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라다크의 경제구조도 변하기 시작했다. 자급자족의 사회에선 모든 것들이 손쉽게 약간의 노동에 의해 얻어졌기 때문에 ‘돈’이라는것이 별다른 가치를 지니지 못했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돈은 라다크 인들과는 전혀 개념이었다. 따라서 라다크에서도 돈이 자신들의 세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외국인들은 하루에 2달러정도를 버는 라다크인들에게 경악을 금치못하며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 그들은 단지 라다크인을 정신적, 사회적, 가족적 측면등 더 가치있는 그들의 내면적 요소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단지 그들의 겉모습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측면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구의 갑작스런 유입으로 일부라다크 사람들은 열등감을 갖기 시작했다. 따라서 자신의 문화를 열등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며 자신들이 부르던 노래, 고유의 옷들을 멀리하기 시잘하였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현대 서구문화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것 보다 더욱 우월해 보이기 때문이었다. 단지 현대적인 삶의 상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젊은이들은 선글래스,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 지나치게 작은 치수의 청바지 등을 향해 정신없이 쫓아다녔다. 라다크에서도 몇몇의 젊은이들도 자신들의 옛 것을 버리고 현대적인 삶에 물들어 갔다.
라다크인들도 땅에서 얻은 것으로 생활을 할 때는 그들은 스스로의 주인이었다. 그래서 전통문화에서 그들은 돈 없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돈’이라는 새로운 경제는 많은 것들에 변화를 안겨 주었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는 모두가 땅의 주인 이었던 것을 땅을 나누기 시작하고 또 농부로써의 생활을 힘들게 만들었다. 돈이 임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고 이제는 경작은 더 이상 자신들의 식량 자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을 위해 농사를 짓게 되었다.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시간을 절약하는 현대적 사회의 모습에 물들어가는 라다크에선 서로를 위하거나 자신들을 위한 시간이 적어졌다. 예전에는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생활은 자신들의 인간적인 속도로 진행되었고, 누구든지 인내심을 가지고 그럴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간을 절약하는 기술을 알게 된 후 삶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을 뿐이다. 현대적 도구와 기계들이 그 자체는 시간을 절약하는 것들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간을 빼앗아 갔다.
또한 라다크에서의 현대교육은 아이들이 자기들의 주위상황을 보지 못하게 가리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자원을 사용할 줄 모르고 또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학교를 마치게 된다. 전통문화에선 따로 ‘교육’이라는 과정이 없었다. 단지 아이들이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씨뿌리기를 거들면서 보리의 종류를 구분하고 보리가 잘 자라는 성장조건도 알게 되었으며 야생식물, 동물을 보는 식견도 넓히며 자연의 섭리, 그리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들을 배웠었다. 현대교육은 지역의 자원을 무시할 뿐아니라 더욱나쁘게 혹은 자신과 자신의 문화를 더욱 열등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결과로 아이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부끄럽게 여기게 만든다. 현대적 교육이 이곳에선 교육이 아닌 점점 물질 만능주의로의 교육과정을 밟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속한 인간적, 자연적인 것 즉 먼 미래의 이득보다는 눈앞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교육밖에 되지 않았다.
오늘날의 중앙집중화된 경제는 많은 양의 에너지 사용에 의존하고, 따라서 더 많은 자원의 소비를 촉진시킨다. 스스로 자급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모든 것들을 돈으로 사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서로 가진것을 나누며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평안을 갖는 오랜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대량생산을 위해 농경지에 농약을 마구뿌려대며 음식찌꺼기에서 플라스틱, 우리, 종이등등 수북히 쌓여가는 쓰레기 더미등 예전엔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이 생겨나며, 예전엔 소중히 다루어졌던 것들이 지금은 무시당하고 있다. 또한 비반, 뇌졸중, 당뇨 등 흔히 문명병이라고 불리오는 것들도 일반화 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대의 최신식 의료시설들이 예전의 전통 치료방법들을 차차붕괴시키고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그들의 예전것들 또한 차차붕괴시키고 있다.
전통적 경제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보살핀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춤추기나 노래하기, 연극 등 이러한 축제는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어울리며 서로의 유대성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었다. 걸음마를 시작한 꼬마들까지도 언니들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춤추고, 누구나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라다크에 라디오가 들어와서 사람들은 스스로 노래부르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앉아 있기만 한다면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노래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억눌리고, 자의식 강한 인간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스스로가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대신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므로 서서히 공동체의 결속력 또한 약해져 갔다. 이러한 현대화들이 모순적으로 들릴 진 모르겠지만, 개성의 상실을 초래한다. 사람들이 자의식이 강해지고 불안정해지자 그들을 순응하도록 이미지에 따라 살도록 압력을 받는 것으로 느낀다.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옷을 입고 똑같아 보이는 전통마을에서의 사람들은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할 자유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공동체의 안에서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될 만큼 충분히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이런 사회화로 인해 사람들이 여러 면으로 분열이 된다.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 남자와 여자, 부자와 가난한 자, 등등... 이러한 분열속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남자와 여자의 일이 분화됨으로써 그들의 역할이 갈수록 양극화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농촌지역에 남겨두고 떠나 남자들이 집밖의 기술중심 생활의 부분이 되고, 사회의 유일한 생산적 구성원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여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그림자같은 존재로 되어버린다. 그들은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생산적인 사람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비단 라다크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상도 이런식으로 변화하였다. 전통 공동체 마을에서 자급자족을 하며 지냈던 과거가 현대문물이 하나둘씩 들어오며 점점 젊은이들이 마을을 떠나고 또 농촌의 남자들이 도시로 돈을 벌러 떠났다. 라마크의 이야기가 예전의 우리의 전처와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와 닿았을 지도 모른다.
현대발전의 결과 라다크는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졌던 고유한 것들을 모두 잃었다. 현대화가 라다크에 부정적인 것들만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개발 덕분에 실제로 개선이 이루어졌는데도 상황은 다르다. 자연에 기초를 둔 전통적인 사회는 비록 여러 가지 결함과 한계점들을 가지고는 있지만,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더 지속가능한 것이라는 점이다. 전통사회의 다양한 상호관계는 서로를 강화하고 조화와 안정을 조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것은 내면의 평화와 만족감을 얻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적인 발전들로 라마크 사람들은 자연을 잃었으며 인간성 또한 잃었다. 현대문명의 사람들은 단지 현대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망에 자기들의 문명을 거부하고 있었다. 물론 개발이 필요하긴하다. 하지만 개발이 단지 파괴를 의미하진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누려온 사회적, 생태적 균형을 희생하지 않고도 생활 수준을 높일 수 도 있으니 말이다.
관광객, 그리고 영화 및 광고의 이미지들이 암암리에 라다크 사람들에게 그들의 전통 방법은 뒤떨어진 것이고, 현대과학이 자연자원을 늘려서 훨씬 더 많이 생산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불만과 탐욕을 자극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발은 사람들의 필요이상 충족시켜온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 전에는 자급을 위해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짐승을 키우던 농부들은 멀리있는 시장을 위해 단일 작물을 기르도록 권고받고 있다. 따라서 농부들을 땅으로부터 밀어낸 세력들이 그 자리에 갈수록 자본집약적이며 에너지집약적인 영농법을 투입하려한다. 농사를 기업농으로 전환하는 것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필요하고, 증가하는 세계인구를 먹이기 위해 수확량의 증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농은 절대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화학비료와 농약은 물을 오염시키고 토양을 파괴하며, 수확량도 처음에는 증가하지만 나중에는 다시 줄어드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또한 화학 살충제는 자연적 방충체제를 망가뜨려 놓았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인간의 복지가 아니라 상업적 이득이다. 이러한 저개발국가들이 개발된 국가들을 따라감으로써 저개발국가들도 부유하고 안락해질 수 있다고 약속한다. 이로써 가난은 제거되고 인구문제와 환경문제도 해결된다고 하지만, 이러한 논리속에는 결함과 심지어 속임수까지도 들어있다. 겉보기에는 거대한 이익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따져보면 이기적인 동기를 가진 사람들 손에 장악되어 있다.
이러한 개발에 의해 라다크는 더 이상 자연과 함게 순환하고 재생하는 아름다웠던 예전의 라다크가 아니었다. 여기저기 개발의 흔적과 또 이러한 개방이 되면서 그 미소와 평온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잃어버렸으며, 전통의 몰락과 그로인하여 자신들의 전통을 부끄러워 하게되었으며 또 난 개발을 하는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예전의 라다크는 시기도, 욕심도, 없었으며 서로를 미소로 바라보며 그리고 서로서로 도우며 즐기며 여유롭게 즐겼다. 하지만 서로 도와주던 시대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관념인 ‘돈’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물질만능주의로 전락하고 말았다. 자신의 전통의 것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맹목적으로 서구의 것을 쫓아가며, 이익을위해 농약사용등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생각나는 것은 현재 우리의 주소였다. 우리는 과연 어떠했는가. 짧은 시간안에 엄청난 발전을 해오면서 우리는 어떠했는가. 전통사회에서의 우리모습과 지금의 우리모습은 어떻게 얼마나 다른가. 하지만 우리또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전통을 무시하고,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는 것을 천대시 하고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것이 올았다는 것을 지금 에서야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발, 발전, 생산 같은 현대적인 것만을 최고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서 우리의 지난 모습을 한번 돌아보고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눈 앞의 이득에만 눈이 멀어 먼 미래를 내다 보지 못한 어리석음을.. 자연과 더불어 그 땅을 지키려 유지하려고 조금이라도 노력을 했으면 어떻게 됬을까.
이제 우리는 개발과 진보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파괴가 자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것은 비단 라다크의 이야기가 아니다. 눈을 돌려서 우리의 현실에 적용을 한번해 보아도 지속불가능한 개발을 향한 무분별한 돌진을 막는 데 필요한 절차는 대규모로 취해질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하며 당장 시행되어야 한다.
이 책을 읽고부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라다크의 60년대처럼 시작된 우리의 산업화로 우리는 과연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의 ‘불행’은 무엇 때문일까. 또한 그 불행은 어디서 왔을까. 나는 내가 살아가야할 세상의 미래에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살아가야할 세상의 미래가 지금과 같이 살아서는 행복할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필요’에 의한 생산과 소비가 아닌, 발전하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이 생산하고 또 그만큼 소비해야만 하는 산업사회에서 우리는 이미 한계에 달한 우리의 발전에 대한 욕망 때문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료가 다할 때까지 달려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변해가는 라다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찾아낸 답은 ‘오랜 옛날’에 있다. 모든 것들이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라다크의 ‘오랜 과거’. 그 ‘오래된’ 것 속에 라다크의 행복한 ‘미래’가 있다. 그렇다면 ‘공존’.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최종의 목적지 같다. ‘나’는 ‘타인’과 ‘공존’
‘공존’이 내 머릿속을 맴돌게 되면서 나는 내 주변의 어떤 존재의 불행은 내 탓일 수 있다는 부채감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땀 흘리지 않고 좋은 것을 얻으면 어딘가에 땀 흘리고서도 그것을 얻을 수 없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내가 길을 가다 귀한 것을 주웠다면 어딘가에 그 귀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했을 분실자가 있다는 것. 그러나 나도 현재를 살아가는 생활인이라 이 ‘공존’에 대한 부채감을 잊고지낼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인간이 이토록 보잘것없고 나 외에 다른 것들을 돌아보기 힘든 존재라면 내가 200년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우리 모두가 200년을 살게 되면 내가 사는 동안 파국을 맞이하지 않으려고 좀더 ‘공존’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과연 나는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 방법대로 생활할 수 있을까. 또한 그 방법이 잘 실현 될 것인가. 과연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오래된’ 행복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
인 쇄
바로가기저장
즐겨찾기
링크복사
외부공유
오래된미래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오래된 미래.hwp (7 Page)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