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편견 오만과 편견을 읽고

오만과 편견을 읽고
오랜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많이 들어본 제목이기는 하였지만, 너무 딱딱함이 느껴지기에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지만, 친구의 부탁이니만큼... 읽어 보게 되었다. 책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하트포드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네트 가에 아름답기로 소문난 5자매가 있다. 그중 위의 두 딸은 결혼 적령기에 접어 들었다. 5명중 가장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만사에 내성적인 맏딸 제인에 비해, 둘째 딸 엘리자베스 인습에 사로잡히지 않고 재치가 넘치는 발랄한 아가씨였다. 제인은 근처에 이사온 늠름한 청년 빙글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신중하게 자기 애정을 숨기고 있다. 엘리자 베스는 빙글리의 친구 다시를 `오만`한 남자라는 인상을 받게 되고 그를 싫어하고, 다시 역시 그녀에게 마음이 없지만 결국 자유롭고 활달한 엘리자베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는 베네트 부인과 아래로 세 명의 딸들이 어리석게 …(생략)

존재하는 동안에는 우리는 위의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사람을 보는데 편견이라는 꺼풀이 쓰여지고, 사람에게 보여질 때 오만하다는 인상을 심겨준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있을까..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궁금했다. 물론 책의 내용이 오만과 편견을 나타내는 내용이기는 하였으나, 제목이 다가서기 어려운 만큼 좀더 쉬운 제목으로 사람들을 끄는 게 더 낫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오만과 편견이 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르고 있었던 나의 착각인 듯 하다. 세상사람들은 자신은 오만하지만 남은 오만하면 안된다는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한 자신은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은 그러면 안 된다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엘리자베스를 통해서 그런 점을 우리에게 깨우쳐 주려고 했던 것 같고, 또한 제인을 통하여 엘리자베스의 삶에서 느끼지 못함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조금의 농담섞인 어조와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게 해주었고, 또한 나중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