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원 유예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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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2-27

오상원 유예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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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 - 오상원

언젠가 신문을 보며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잃고 있는 날 발견 한적 있다.
사고의 규모에 비해 죽은 사람이 현저하게 적은 사고였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도 `얼마 안 죽었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신문 몇 장을 더 넘겨서야 무언가가 잘못되었단 느낌을 받았고,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과연 나뿐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뎌지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건 두 사람이건 사람이 죽는 것 자체에 숙연해 져야 하는데..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를 오히려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다시 접해 본 `유예` 라서 인지 전 문학시간에 접했던 것과는 무척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1인칭과 3인칭을 번 갈아가면서 어찌 보면 복잡한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 이였지만..
그로 인해 주인공 `나`가 처한 상황과 그의 심리적인 면이 더 가깝게 다가온 듯 했다.
주인공 `나`는 국군의 소대장으로 부하를 잃고, 적에 손에 붙잡혀 갇히게 된다. 그런데 그 적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
같은 언어와 모습을 한 한 민족이, 이념이 다르다는 것을 놓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이다.
이 참담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죽음을 상상한다. `한 시간 후면 모든 것은 끝나는 것이다` 라고..
저 주인공의 독백 같은 말은 소설 속에서 몇 번이고 등장한다. 한 시간 후에 죽을 운명인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죽음을 너무도 담담하게 받아드린다. 그리고 난 그런 주인공의 모습이 오히려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가 서있는 공간은 전쟁터이다.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자신의 동료가 고깃덩어리로 전락해 버리는 그런 참혹한 상황 속인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피를 무서워한다.
하지만 이 살인극은 인간의 본성마저도 망가뜨린 것인지 사람이 죽는 것을 일상처럼 생각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동료의 죽음에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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