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를 읽고 독후감 오셀로

너무나 흔한 얘기지만, 극적인 요소가 있어서 오히려 재미가 있었다. 읽으면서 정말 이 연극을 한번 눈으로 보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하다. 지금 어디에선가 이 얘기를 연극으로 한다면 한번 꼭 보고 싶다.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한 전개가 좋았고, 읽고 나서도 인간관계에 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사람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단순하면서도, 심도가 있었고, 과연 명작이라 불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햄릿, 맥베스와 함께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 책에서 셰익스피어는 인간의 나약함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오셀로보다 좀 더 유명하고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햄릿에서 그는 일찍이 나약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유린되며 무너지는 지를 철저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햄릿과 이 오셀로의 가장 큰 차이라…(생략)

지금과 같은 현대에도 백인과 흑인의 결혼은 쉽지않은게 현실이다. 그런데 몇백년전에 이러한 결혼이 가능했다는 것은 오셀로 자신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이 아닐까... 난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즐겨 읽는 편도 아니고, 그의 작품들 중에서는 비극보다는 희극 작품을 더 좋아한다.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재기발랄한 농담들을 쏟아내는 유쾌함은 용서하지만, 눈물범벅을 강요하는 신파에 그것도 모자라 칼부림까지 나는 건 정말 싫은 것 중의 하나이다. 비극의 절정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카타르시스`의 진수를 알게 해주는 작품인 것 같다. 또한 좁은 공간적 배경과 등장인물의 수에도 불구하고 고차원의 비극을 창조한 셰익스피어의 작가적 재질이 돋보인다. 정말로 인도와도 바꿀 수 없는 대문호의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