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를 읽고나서 오셀로ㅋ

오셀로
우선 나는 이 책의 줄거리부터 써내려가겠다. 베니스의 무어인 장군 오셀로와 백인숙녀 데스데모나는 사랑에 빠져 결국에는 몰래 결혼을 한다. 결혼 후 오셀로가 사이프러스에서 터키의 침공을 잘 막아내며 공로를 세우고 둘은 행복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오셀로의 기수로 있던 이아고는 오래 전부터 보좌했던 자신을 제쳐두고 캐시오를 부관에 임명한 오셀로에게 앙심을 품게 된다. 이 때부터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행복은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한다.
사이프러스에 도착한 날 밤 이아고는 주벽이 있는 캐시오에게 일부러 술을 먹이어 소동을 일으키게 하고, 오셀로에게 부관의 자리를 파면당하자 이번에는 데스데모나를 통하여 복직운동을 하도록 권장한다. 그렇게 해놓고 오셀로에게는 캐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밀통(密通)하고 있다고 넌지시 비추고, 오셀로가 그녀에게 주었던 귀중한 손수건을 자기 처인 에밀리아에게 명하여 훔쳐내서 …(생략)

제는 마치 내가 당했단 듯이 흥미, 긴장감과 친밀감을 느꼈다. 오셀로가 이아고의 말만 듣고 사고 분별의 의식을 잃고 잔인하고 야만적인 모습으로 몰락하는 과정에 사랑을 하면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투심에 불타오른 오셀로가 좀 더 진정을 하고 자세히 내막을 알아봤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얼마나 간사해질 수 있느냐, 그리고 사랑 앞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다는 것을, 또 대단한 것처럼 느끼지 못했던 질투가 살인 동기가 된다는 것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일임을 생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