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읽고나서 독후감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우리나라의 문화상태는 지금 현대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매우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족운동과 국가의 기본적인 기틀이 되는 전통의 문화는 서양의문화와 신세대라고 포장되어 있는 무조건적인 새로운 문화의 창조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무너지고있다. 그에 대한 문제점을 은근히 지적을 해주고 현대인들의 잘못된 안목을 꾸짖기 보다는 올바르게 바로잡아주어 스스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다른 책들에 비해 매우 참신하다. 이 글의 작가이신 오주석님이 나와 강의를 해주시는 듯 한 표현으로 알기쉽게 그리고 더 자세히 가르켜주심으로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은 즐거움을 우선적으로 선사하여준다.
글의 서두에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잘못알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의 문화를 보는 관점을 조목조목 잘 지적해주고있다. 내가 그 중…(생략)

람들은 모든음식을 하나씩 먹어보고 그 집이 훌륭한 집이라 단정짓지 않는다. 어떤 집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 집안 사람을 모두 하나하나 보고서 위대한 집안이라 단정짓지도 않는다. 우리의 미술도 마찬가지이다. 미술관에 가면 몇 십개의 미술작품이 전시되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몇분도 채되지 않아 그림을 보는둥 마는둥 하며 지나가게된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적들을 할 때에도 나는 빠짐없이 그에 대한 표적이 되기 마련이었다.
나도 나름대로 미술에 관하여 조금은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고, 뿐만 아니라 더더욱이 우리나라의 유명한 미술가들에 대해서는 다른사람들에 비해 더욱 더 잘 알리라 생각되어 자신있게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나의 시건방진 태도를 나 스스로 깨닫게 해주지 않았었나한다. 나의 미술에 대한 지식은 우리나라 위주이기 보다는 서양의 유명 화가들에 의한 지식이었고, 오히려 우리나라에 대한 미술지식은 너무 보잘것없이 턱없이 모르고 있었다. 알더라도 확실히 알지 못했고, 겨우겨우 학교에서 시험대비한다고 외운것들일 뿐 내가 먼저 주도적으로 우리나라의 미술에 대해서 알려고 하진 않았던 것 같다.
작가의 머리말에 이러한 말이 있었다.
“역사는 우렁차게 외친다. 한국인은 언제나 위대했었다고”
너무 좋은 글귀였던 것 같아 조심스레 노트에 적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 역사뿐 만아니라 우리나라의 미술에서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나에게 말해주었다. 한국인은 언제나 위대했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위대할 것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