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을 읽고 오체 불만족을 읽고

오체 불만족을 읽고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장애라는 것에 대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해왔고,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어도, 그들을 동정의 마음으로, 좋지 않게 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장애는 결코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여태껏 얼마나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팔과 다리가 양쪽이 다 없이 태어난 장애인이다. 그러나 책 한 권이 끝이 날 때까지 그가 장애 때문에 특별히 고통받거나 좌절한 그러한 장면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그러한 팔?다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갔다. 나라면 그러한 상황이 닥쳐왔을 때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지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신체적 특징 덕분에 어딜 가든 인기 짱이었…(생략)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었다. 사실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결국 보통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된 오토다케는 그 곳에서 다카기 선생님이라는 훌륭한 분을 만나게 된다. 교직 생활을 한지 좀 오래 되신 다카기 선생님께서는 그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혼자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사소한 일부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그가 혼자 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그리고 친구들 또한 그를 따돌리거나 괴롭히지 않고 똑같이 대하고 항상 같이 옆에 있어 주었다.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자신의 밝은 성격이 지금의 오토다케가 존재 할 수 있도록 해준 바탕인 것 같다. 사실 지금 아무리 첨단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한 시설 등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돈보다 과학 기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생명이다. 이제는 그들을 더 이상 안타까운 시선,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되고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그들이 우리와 똑같이 생활할 수 있는, 움추린 그 어깨를 다시 당당하게 펴고 살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바란다. 아직까지도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