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 오후 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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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8-09

오후 네시 오후 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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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를 읽고

“아멜리노통도 그건 모를 꺼야”
끌로드샤브롤에 나오는 대사라고 한다. 아멜리노통은 그만큼 프랑스에서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이다. 그런 아멜리노통의 책을 읽으면서 세 번 놀랐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가 자신의 부인 외에는 다른 사람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참신한 발상,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박식함에 놀라고, 소설과 희곡의 중간 단계인 형식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한정된 공간과, 인물 속에서 별 다른 사건도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에 놀랐다. 분명히 마력이 있는 소설이다. 다른 책에 비해서 가볍게 읽히고, 금방 읽히지만, 마지막 책을 덮고 나면 두꺼운 양서를 읽은 듯 여운이 짙다. 그리고 잔인함과 섬뜩함이 베어나온다. 그녀가 무섭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부터 아멜리 노통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 작품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쓴 25살의 여작가가 인생과 인간관계의 미묘함에 대해 너무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시라도 끼어드는 지루함을 참으며 여태껏 읽어왔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붙잡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네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웃집 남자. 그는 주인공(노부부 중 남편)의 집에 찾아와서는 아무 말도 않은 채 노부부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노부부는 예의가 너무 바른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오후 네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 불청객을 받아들인다...
노부부는 점점 이 남자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고, 그에게 있어 `시간`이란 자신을 가둬두는 틀, 즉 그 남자가 자신의 인생을 너무도 혐오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남자(알고보니 의사였다)에게 있어 `삶`이란 너무도 지겨운 것이었지만 스스로 삶을 끝낼 용기는 없었다. 주인공은 점점 그의 인생에 말려들게 되고 그를 지겨워하는 동시에 연민을 느낀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충격 그 자체였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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