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를 읽고나서 소설독후감 완득이를 읽고나서

완득이를 읽고나서
오랜만에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갔는데 성장 소설로 유명하다는 ‘완득이’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왠일인지 성장 소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더군다나 청소년이고 반항기가 조금 있는 내 동생을 위해서라도 완득이라는 책을 사기로 결심했다.
완득이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했다. 완득이라는 소년은 집에 매우 가난했고 학교 성적도 나빴고, 오로지 싸움만 잘하는 아이였다. 그렇다고 질이 나쁘다거나 불량배는 아니었다. 완득이는 난쟁이인 아버지가 무시당하는 일이 생길 때만 싸움을 하는 아이였다. 완득이와 같이 사는 완득이의 아버지는 카바레에서 일하다 길거리에서 장사하는 장사꾼이었고, 삼촌이라 불리우는 남민구가 있었다. 그리고 완득이가 사는 동네에 완득이의 담임 선생님이 사는데 학생들에게 험한 말을 하기를 일삼았다. 완득이를 괴롭히는 것도 취미였다. 그런 담임선생님은 완득이가 힘이 좋은 것…(생략)

소 까지 만들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도 겉으로는 진심이 없어 보였지만 사실은 완득이를 많이 생각하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이웃과 별로 친해지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떠올랐다. 하물며 쉬운 인사조차도 기피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웃이 서로서로 돕고 돕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서 감동을 받았다.
완득이 전에 하던 무턱대고 싸우는 싸움과 달리 기술이 필요한 복싱을 점차 익히게 되고실력도 점점 좋아지기만 한다. 하지만 정작 시합때는 TKO만 당하고 상대를 이기지는 못한다.
그래도 해피엔딩 같아 보이는 소설이라 시합을 해서 이길 줄 알았는데 막상 승리를 못하니 아쉬웠다. 다음 편도 만약에 나온다면 그 때는 킥복싱의 기술을 갈고 닦아서 승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주 통쾌할 것 같다. 이 소설은 유쾌하고 통쾌하면서도 가슴이 조금 찡한 내용인 것 같다. 처음에는 단순한 성장소설이겠거니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게 되었고 소설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반항만하고 싸움만 일삼는 완득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어갈수록 그게 아니라고 느껴졌고 아버지를 위해서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마음도 쉽게 여는 완득이였고 윤하와의 첫 뽀뽀로 순진함을 알게 해준 완득이였다.


이 작품은 다음에 영화나 짧은 단막극으로 만들어져서 TV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성도 뛰어난 것 같고, 사람들에게 순수함도 불러일으켜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뮤지컬로는 벌써 나왔다고 들었다. 하지만 뮤지컬보다는 드라마로 만나보고 싶은 소설이다. 소설만큼의 감흥을 불러일으켜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완득이에 이어서 완득이2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