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읽고나서 왜딴방

독후감 > 감상문
인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외딴방 읽고나서 왜딴방.hwp   [size : 27 Kbyte]
  29   1   500   2 Page
 
  100%
  등록일 : 2010-07-21

외딴방 읽고나서 왜딴방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신경숙 : <외딴방>


<투명한, 그래서 더 아름다운>
따뜻하고 기름진 밥을 먹을 때보다 차갑고 약간은 꼬들꼬들해진 밥을 오래 씹을 때 밥의 참 맛이 느껴지곤 한다. 아무 일도 없이 평안히 지낼 때보다 조금은 괴로울지언정 시련을 겪었을 때 삶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깊어져 있다. 배움으로 향하는 길에 모진 고통이 있었기에 오늘날 작가로서의 신경숙은 더욱 훌륭해 보인다.

신경숙의 자전적 소설인 ´외딴방´은 작가의 꿈을 가진 한 소녀가 도시의 풍속화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목인 ´외딴방´은 주인공이 외사촌, 큰오빠, 셋째 오빠와 함께 살았던 비좁은 단칸방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어찌 보면 이 말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까지 자신의 삶에서 뚝 떼어놓았던, 또는 떼어놓고자 했던 시절의 주거 공간이었기에 이렇게 명명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6살의 주인공은 작가의 꿈을 안고, 19살의 외사촌은 사진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함께 시골에서 상경한다.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외사촌이 자신의 꿈을 말하며 주인공에게 보여주었던-마치 아득한 밤하늘의 별과 같았던-화보 속의 백로들은 이후 고달픈 도시 생활을 하면서도 주인공이 잃지 않았던 순수한 꿈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이 취직하게된 전자회사에는 컨베이어벨트의 무자비한 움직임 속에서 부산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힘들게 일하고도 터무니없이 적은 임금을 받아야만 하는 파리한 노동자들이 있었다. 주인공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리고 외딴방으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쳤던 인물들을 통해(이를테면 희재 언니), 또 외딴 방에서 함께 살았던 가족들을 통해 도시와 우리 사회의 현실에 차차 눈뜨게 된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지만 단순히 개인적 체험의 서술에 그치지 않고 그 당시 있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까지 배후에 드러내고 있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한 사람의 삶이 그가 살아가는 사회와 필연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생략)




외딴방읽고나서왜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