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게 한 아이디어를 맨 먼저 찾아낸 사람에게 주는 것". 노벨 화학상 위원회 의장의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은 아마도 이런 뜻이지 않을까? "숨겨져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행복의 씨앗을 발견하게 한다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운명`을 읽고 해 본 생각이다. 저자인 임레케르테스는 나치 수용소의 유태인 소년 죄르지를 통해 이 말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 그리고는 죄르지의 고통은 읽는 이들에게 슬쩍 떠넘기는 것이다. 헝가리판 `새의 선물`을 읽는 기분, 그에 비견되는 문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