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의 봄을 읽고 운현궁의 봄2고

운현궁의 봄
또 책을 읽기 위하여 집안의 책장으로 갔더니 유독히 이 책의 제목이 너무도 신기하여 읽게 되었다. 운현궁의 봄이라 과연 어떤 내용 일까하는 호기심에서 말이다 내가 그렇게도 호기심을 보인 운현궁의 봄의 내용은 홍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정의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 그냥 다른 책을 읽을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그냥 읽기로 하였다.
운현궁의 봄의 내용에 대하여 말하자면 그 당시 조정은 어떤 상태였나. 한마디로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는 절대적이었다. 김좌근을 필두로 김병기, 김병국, 김병학, 김문근, 김홍근, 등이 조정의 요직에 포열하고 있었다. 이들의 위로는 철종 임금으로부터 아래로는 조정 대신은 물론 종친들까지도 봉지부동하게 하는 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강하였다. (참신기 하기도 하지 어쩌면 저렇게 한가족이 한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는지 말이다. …(생략)

모르는 행동을 한 홍선 대원군 이하응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한 것일까 이 뒷이야기가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
그러나 홍선군 이하응은 세상의 비웃음이나 손가락질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위치가 안동 김씨 일족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행동을 지배한 것이다. 다시 말해 몸이 약한 철종 임금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쩌면 자신의 둘째 아들이 임금이 될 수 있다는, 일을 꾸미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계산한 홍선군 이하응이었다. (역시 무언가가 계산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계산해 놓다니 홍선 대원군도 안동 김씨들 못지 않게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또 어떤 폭정을 할지 참으로 아무 상관없는 그 시대에 백성들만 불쌍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홍선군 이하응이 대원군의 자리에 올라서 하는 짓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왕족은 원래 벼슬을 할 수 없었다. 종친이라는 위치를 이용하여 국가 정책에 훈수르 하게 되면 국정에 지장이 많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금한 것이다. 홍선군 이하응 역시 관직이 없는데다 영락한 종친이라는 궁색한 살림은 말할 수 없어 어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천민이나 가지는 직업에는 종사할 수 없었다. 종친의 체통이고, 양반의 위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숨기면서 안동 김씨들의 관심 밖에 머물기 위해서는 그런 빈궁한 삶, 거친 생활이 안성맞춤이었는지도 모른다. (여기대목에서 보니 아까 와는 다르게 홍선 대원군의 모습이 보였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왕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벼슬길에도 가지 못하고 힘들게 살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역시 양반은 양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살길이 막막하면 아무 일이라도 할 것이지 말이다. 아무 일도 안하고 그렇게 허성세월 만을 보내다니 참 어리석은 것 같다.하긴 만약 아무 일이라도 하였으면 홍선 대원군이 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렇게 시간을 버리다니, 아무리 미래를 위한 투자라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을 아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홍선군 이하응이 단순한 부랑아가 아님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홍선은 이렇듯 철종 사후에 자신의 둘째 아들(재황)이 임금이 자리에 오를수 있도록 왕으로서의 교육을 암암리에 시키고 있었다. 어느 날 대왕대비 조씨의 부름을 받은 홍선군 이하응은 자신의 둘째 아들을 다음 왕으로 세운다는 밀약을 받아냈고, 2년후 결국 철종이 승하하자 대왕대비 조씨는 밀약대로 재황을 왕위에 오르게 했다. 이어서 홍선군 이하응은 대원군에 봉해졌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 거짓으로 미친놈 행세를 하고 얻은 권력을 또 다시 지키기 위해서는 홍선 대원군 이하응도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것인데 무하 려고 그런 권력을 가지려고 그런 힘든 생활을 하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권력이 뭐 그리도 좋은지 말이다. 그냥 잘먹고 잘살기만 하면 될 것을 말이다. 하긴 뭐 정치하는 사람들도 다 같다 겨우 권력만 탐하고 권력을 가지게 되면 이상한 곳에다만 쓰고 말이다. 그런 놈들은 다 쓸고 다시 새로 교체해야 하는데 참 말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같은 것 같다. 권력 투쟁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