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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보통 서민들의 삶을 글로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조금 가난한 서민들의 삶이 잘 나타나 있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느낀 것은, 요즘 세상이 너무 냉정하고, 무섭다는 점이었다. 소설의 첫 내용은 김포 슈퍼와 형제 슈퍼의 대립에 의해 이루어 지는데, 나는 그 둘의 싸움보다, 그 둘이 동맹을 맺고 `싱싱 청과물` 을 쫓아내는 장면을 보고 조금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원미동 은 애초부터 `잘 사는` 마을이 아니다. 모두들 조금씩 금전적으로 부족하며, 가난하지만 나름대로 소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이었다. 그런 곳으로 이사 온 `싱싱 청과물` 은 분명 넉넉한 생활은 아니었을 것이다. 분명 많은 고생을 하고 `싱싱 청과물` 을 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소설에서 김반장과 김포 슈퍼 주인은 너무 잔인 하였다. 꼭 그 둘은 `싱…(생략)
상황에서 생각 해 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말로는 하기 쉬워 보이는 것들도 실제로 행할 때는 매우 어려운 것들도 매우 많다. 내가 아는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욕한다. 김대중 이란 사람이 비록 노벨 평화상을 받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만한 그릇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튼 김대중 씨가 정치를 잘못 하였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도 정치를 잘 못 하였다고 욕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어디 정치가 쉬운 일인가? 분명 이 전 대통령 들을 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당연히 이 사람은 정치를 잘 하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지은이는 직접 해보지도 않고, 말로 남을 비판하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이점은 나도 동의한다. 다른 사람에 대하여 말을 할때는, 물론 다른 사람의 상황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싱싱청과물, 김포슈퍼, 형제슈퍼끼리 서로 조합을 맺어서 가격을 어느 수준 이하로 내리지 못하게 협정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그 협정을 어긴 사람은, 마을 사람들이 그 집에서 물건을 사지 못하도록, 어기지 않은 두 사람이 일종의 징벌을 가하는 형식으로 조합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동맹을 맺었으면, 아마 그 3곳 모두 아주 돈을 잘 벌지는 못했어도, 먹고 살 만큼은 벌 수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 이 소설과 같은 일을 내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어서, 더욱 놀라웠다. 사실 우리집 근처에는 갈비집이 2개 정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갈비집이 자꾸 늘어만 가면서, 어느새는 서로 간판을 마주보고 갈비집이 5개나 뭉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갈비집들은 서로 가격을 내려서 손님들을 끌어 모았고, 갈비를 시키면 국수 까지 공짜로 주었다. 나중에 갈비 값이 너무 내려가자, 그 갈비집들은 서로 협상을 하기 시작하더니, 갈비의 가격을 1인분당 4000원으로 조정을 하였다. 그 후 협상을 맺은 갈비집 들은 아직도 서로 잘 장사를 하고 있다. 이처럼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 했으면, 3집 모두 잘 살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이소설에선 그냥 싱싱 청과물을 쫓아내 버려서 조금 아쉬웠다. 또 하나 생각해 본 것은, 사람의 욕망에 관한 것이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욕망 이라는 것이 있다. 도덕시간에 배우기를 이 사람의 욕망은 무한한 것이어서, 마음껏 채우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어느 정도 만족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원미동은 저 소득층이 주로 살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경호 아버지와 그의 아내는 남들보다 더 성실히 일을 하여, 김포 쌀 상회 라는 가계를 차렸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서도 만족하지 않고, 더 확장을 하였다. 이미 마을에는 형제 슈퍼라는 조그마한 슈퍼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가게를 확장할 만큼이나 돈을 벌었던 것을 보면, 김포 쌀 상회도 돈벌이가 꽤 잘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왜 굳이 김포 슈퍼로 확장을 한 것일까? 그리고 왜 하필이면 슈퍼일까? 원미동은 작은 마을이라서 시설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궃이 슈퍼로 확장을 하지 않아도, 책방이나 PC방, 방앗간 등을 세울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호 아버지는 자신의 욕망. 즉 원미동의 거의 모든 집의 쌀과 연탄을 책임 짐에도 불구하고, 생활 필수품, 먹을거리 등도 자신이 독점하고 싶었던 것이다. `싱싱 청과물` 과의 비극과 형제슈퍼 간의 마찰도 어찌보면, 이 경호 아버지의 욕망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욕망은 경호 아버지 만이 나타낸 것은 아니다. 결국엔 형제 슈퍼도 욕망을 채우기 위해, 김포 슈퍼와 엄청난 경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또 하나의 욕망을 채운 것은 원미동에 사는 여자들이다. 특히 고흥 댁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원미동 여자들은 예전부터 잔 반찬은 형제 슈퍼에서 사곤 하였으나, 김포슈퍼가 더 청결해 보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어느 새 김포 슈퍼로 모이기 시작 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 김포 슈퍼와 형제슈퍼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자, 물건값은 대 폭락을 하였고, 시장보다 더욱더 가격이 싸게 되었는데, 이때도 원미동 여자들은 김포 슈퍼가 싼 물건은 김포 슈퍼에서 사고, 형제 슈퍼가 싼 물건은 형제슈퍼에서 샀다. 그리고 문제의 고흥 댁은 도가 지나쳐, 이미 물건을 산 후에도, 다른 곳의 물건이 더 싸다는 소식만 들으면 바로 물건을 환불하고 다른 곳에서 사기까지 하였다. 어떻게 보면, 싸게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은 효율적인 구매다. 잘한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겨우 돈 몇 푼에는 사람들 사이의 정도 별것 아니라는 듯이, 물건을 환불하는 고흥댁은 너무 이기적이다. 그리고 다른 원미동 여자들 역시 물건 값이 싼 곳을 골라 구입하였으니, 이기적이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나거나, 손해보고 구입하는 것이면 할말이 없겠지만, 어짜피 다른 곳 보다 몇백 원 비싸게 사도 결과적으론 이익이 아닌가? 사람이 살면서 목적을 이루는 데에는 욕망도 아주 중요하다. 욕망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욕망이 지나치면 더 안 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마 글쓴이도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사람들 사이의 정이 이렇게 무의미 한가." 라고 한탄해 보기도 했으며,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보고 조금 실망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소설이 나에게 부정적인 것만을 준 것은 아니다. 나는 이책의 내용이 본래 내용과는 다르게 내용이 조금 바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며, 나름대로 문학 작품의 재미를 느낀 것 같았다. 그리고 결국에 사람들의 이기심도, 다 잘 살아 보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생각 하니, 원미동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씩 이해가 가기도 하였다. 앞으로 나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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