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베르 니쌍의 `개미`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개미를 읽고나서

<말의 가치를 일깨우는 철학 동화, 개미>를 읽고나서
수행평가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명한 소설 <개미>인 줄로 오해를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위베르 니쌍의 동화였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아이들이 읽는 동화인 줄 알고 가소롭게 생각해 버렸다. 하지만 읽다 보니 어느새 나는 이 소설이 단순한 재미거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은 “말”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이 말은 고대서부터 현재까지 많은 선인들의 고정 멘트가 되어오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말을 흘려듣기 일쑤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에 대해 의견도 제각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동화가 바로 그 “말”의 가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파란 개미와 초록 개미는 요정 엘로이즈 덕분에 말을 할 수 있는 …(생략)

이다.
하지만 "말"로 인해 인간들은 고통을 받게 된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에서 이길 수 있었을 것이고 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이 동화는 "말"의 부정적인 모습을 피력하고 있다. 인간에게 처음 "말"이라는 선물이 주어진 당시로 돌아가서 말이 만들어지자마자 그것이 만들어낸 온갖 불합리함과 어리석음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로 "말"이 계급이나 전쟁을 만들어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말이라는 것이 큰 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음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들은 과연 얼마나 말을 잘 이용하고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개미들은 정말 바보같았다. 말 때문에 전쟁을 하고 서로를 죽였다. 개미들이 정말 바보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 동화는 우리 인간사의 모습을 토대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 나는 두려워졌다. 이 동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인간들이 서로를 헐뜯고 싸워서 결국 멸망의 길로 접어들지는 않을까? 말을 선물받은 초록개미와 파란개미가 서로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말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나부터도 말을 아끼는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는 우리 선조들의 속담이 얼마나 예지적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