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 유예…

유예
저자 : 오상원
출판사 : 두산동아
처음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나는 정말 허무했다. 너무나도 어려웠고. 이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는 내용의 정리가 안된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내용정리가 안 되는 책은 읽다 읽다 처음 읽어봤다.
그래도 단편이기때문에 여러 번 많이 읽었고, 정말 많이 읽었다. 이제서야 조금. 아주 조금의 내용정리가 됐다.
이 소설에서 나타내고 있는 것 전부를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 오상원의 유예에 대해서 자료를 조금 찾아봤다.
이 작품은 오상원의 대표작으로서 오상원의 문학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이렇다 할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사건대신 이 소설을 채우고 있는 것은 주인공의 회상과 현재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작자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소설 수…(생략)

례인 것 같다고 하면서 죽음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그와는 다른 길로 가버린다. 이제는 혼자이다.
그는 남으로 내려간다. 어떤 한 마을에 도착하여 사람 사는 냄새를 만끽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그곳으로 가 그들의 동태를 살핀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가 본 것은 자신이였다.
어떤 한 청년이 둑길 위에서 있는데 그자들은 그 청년을 향해서 총을 겨누고 있다.
왠지 그는 자기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그대로 그 청년을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그자들을 향해서 총을 난사했고
머리에 큰 충격을 맞고 그는 의식을 잃었다. 포로가 된다.
몇 마디의 심문 뒤 그도 그 청년처럼 그 둑길 위에 서게 된다. 흰 눈이 내리는 날 그는 그 둑길 위에서 그 흰 눈을 빨간색으로 물들인다.
그는 싸우다가 죽는 것뿐이라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인간이 태어난 본연으로 싸우다 죽는 것, 그것뿐이라고 한다.
이책은 어려운 만큼 나에게 느끼게 한 것도 많았다. 다는 못 알았지만. 그나마 안 것이 나를 묘하게 했다.
내가 만약 그라면 죽어가는 부하들은 그냥 그렇게 지켜만 보고있었을지.. 아니면 둑길 위에서 그렇게 조용히 앞을 향해 걸어갈 수 있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