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전

`유충렬전, 이름으로 봐서 동양고전인 건 같기는 한데 무슨내용인지 읽어나볼까?`하는 생각으로 읽게되었다. 읽기전에 책 앞부분의 간단한 책 소개를 읽어보고서 이 고전이 유충렬이라는 영웅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라는 것과 <조웅전>과 함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영웅소설로 꼽힌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그런데 왜 나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까?)
많은 우리나라 고전들이 그렇듯이 이 고전도 그 배경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명나라가 배경이었다. `명나라 연종연간에 정언주부의 벼슬을 하고 있던 유심은 늦도록 자식이 없어 한탄하다가 신기한 태몽을 꾼 뒤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충렬이라 짓고서 키운다. 이때 조정의 신하들 중에 역심을 품은 정한담, 취일귀이 유심을 모함하고 귀향보낸다. 그리고 유심의 집에 불을 질러 충렬모자까지 살해하려 하지만 주인공인 충렬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재상을 지냈던 강희주를만나서 그의 사위가 된다. 강…(생략)

인공이 되어 악당을 물리친다` 라는 스토리는 마치 어릴때 보았던 만화 영화 같았다. 하지만 이 고전이 필사본, 목판본, 활자본등으로 간행되었고 50여가지의 이본이 있으며, 활자본의 중판 횟수가 20여번이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 고전이 인기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마치 요즘에 영화평론지등에서 `조폭영화의 문제`를 소리쳐도 영화는 연일 매진 인 현상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회에 심각한 메시지를 던지는 소재나,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심각한 고찰을 요하는 주제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주제보다는 오히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주제가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