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의수수께끼를 읽고 음식문화

음식 문화의 수수께끼를 읽고
이 책은 제목부터가 특이하고 맘에 들어서 읽었다. 그 이유는 원래부터 수수께끼를 좋아해서 이고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 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이기도 했다.
이 책은 “성스러운 암소와 혐오스런 돼지:음식과 문화의 수수께끼”를 번역한 것으로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이 작가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인간의 영양에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과 여러 문화의 식습관의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있다. 여기서 책에 관한 간단한 소개를 끝내고 본래의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을 말해보겠다.
이 책은 특정한 문화적 현상과 생태학적 환경과의 관계를 드러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간이 서로 다른 자연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왔는가를 보여준다.한 예로는 각 문화가 생태학적 적응을 통해 특유한 식습관을 발달시켜왔으며, 그것…(생략)

이점이 있다. 말은 한번도 그 고기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육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망아지 때뿐 아니라 늙어서도 고기가 연하다. 단지 과로한 말의 고기만 이 질길 뿐이다. 말고기는 또한 비계가 거의 없는 순살코기이다. 요즈음과 같이 다이어트에 민감한 시대에,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적으며 연하고 붉은 고기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어디 있을까? 말고기 수수께끼는, 유럽 대륙의 대부분에 걸쳐 사람들은 말고기를 먹는다. 프랑스,히딩크의 고향 네델란드,독일,이탈리아,폴란드,그리고 러시아인 모두가 말고기를 먹기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매년 상당한 양의 말고기를 먹는다고한다. 과연 히딩크도 좋아할까?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맞기겠다.
19세기 초에는 피지부족사회의 바깥에서 붙잡힌 포로나 내부의 반란자들이 추장의 집의 건축, 동맹추장의 방문과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 제사장들은 감독자로서 희생되어 잡아먹히는 사람을 목격했다고 한다. 전투에서 죽인 모든 적은 당연히 승리자들이 먹었다. 시체들은 먼저 영혼들에게 바쳐졌다. 피지인들은 인간의 고기가 신의 음식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인간을 희생시키고 먹는 것을 신과 인간이 식사를 같이하는 일종의 성찬식이라고 생각했다. 19세기초에 일어난 전쟁 당시 피지인들의 식인행위는 흔하게 행해졌다. 한 선교사는 1840년대의 5년동안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의 거주지에서 15마일 이내의 지역에서 잡아먹혔다고 추정했다. 커다란 마을을 약탈한 뒤에 잡아먹을 수 있는 사람 수의 한계는 아마도 약 300명 정도 일것이 라고 말했다. 식인문화에 대해서 읽을 때 큰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사람을 먹을수 있을까 하고 5분동안 멀뚱히 생각해 보았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 추장은 식인식사를 기념하기 위해 희생자 한 명에 대해 돌 한 개를 놓았다. 그가 죽을 때 그 가 놓은 돌이 872개에 달했다. 파지의 부족사회는 가뭄과 영양상의 압박을 받는 기간이 잦았다. 11월에서 2월까지는 배고픈 기간이었다. 피지인들은 집돼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생계에 충분할 정도로 기를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식단에는 동물성식품이 아주 빈약했다. 여기서 생각나는 말은 과연무엇일까? 그렇다 사람고기다. 피지인들이 사제들이 주관하는 정교한 제의에 참여한 뒤에만 그들의 포로를 먹는다는 사실이 영양상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추장이나 제사장이 주요한 전쟁의 신에게 포로를 바치는 것은 잡아온 나머지 시체들을 일반인들이 더 자유롭게 먹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나의생각은 피지인들이 인간고기를 먹기위해 전쟁에 나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보다는 전쟁 식인풍습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단 전쟁에 나간 피지인들이 적을 죽음으로써뿐 아니라 이를 먹음으로써 그들의 물질적 소득을 증가시켰다고 보아야 할것같다.
월드컵에 관련지어 우리나라에 크게 문제가 되었던 프랑스의 어떤 여배우가 끔찍이도 좋아하던 개고기에 대해서 말하겠다. 실질적으로 모든 폴리네시아 개들은 그들의 삶을 인간의 식사의 일부로서 마쳤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일부 개를 집안에서 길렀다. 나머지는 울타리를 치거나 보호가 될 만한 나무 아래에 있는 특수한 오두막에서 길렀다. 그들은 대부분의 개들이 쓰레기를 찾아 먹도록 놔두었으나 일부에게는 생선 찌꺼기를 넣은 야채요리를 규칙적으로 먹였다. 그들은 일부 개들을 빨리 살찌우기 위해 그 등을 꽉 누르고 생선과 야채를 반죽한 것을 강제로 먹였다. 야채를 먹인 개는 좋은 냄새가 난다 하여 사람들이 좋아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사람의 잔인성은 말로 표현할수 없다. 개를 요리하기 위해 그들은 개의 입을 묶고 맨손으로 목을 졸라 죽이거나 막대기로 눌러서 죽였다. 때로는 개의 머리를 가슴쪽으로 눌러서 숨이 막혀 죽도록 했다. 그런 후에는 내장을 빼서 씻고 털을 없애기 위해 불에 그을리고 코코넛 껍질에 담가둔 피를 바른 뒤 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어 구웠다.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누르고 짚밟았던 옛날의 역사가 생각났다. 그래서 이내용이 내 머릿속에서 좀처럼 떠나지않았다. 여기서 나는 우리나라만 개고기를 먹는줄 알았는데 타히티인,하와이인,뉴질랜드인,마오리족 같은 다른나라 에서도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지막으로 이책을 읽고나서 충격이 머릿속에서 가시지않았다. 나는 이책을 덮으면서 신선한 흥미와 충격을 가져다준 저자 마빈 해리스 에게 감사에 인사를 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