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혁명을 읽고 독후감 음식혁명

음식 혁명
작년에 SBS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법` 이란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 있다. 오늘날 서구화된 우리의 식습관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엄마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영양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프로그램은 내가 몰랐던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었다. 나중에 프로그램 제작자가 책도 냈다.
`음식혁명`도 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잘 먹고 잘 사는 법` 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식문화에 맞춰 질병이나 그 예방법을 써 놓은 것이고 `음식 혁명`은 서양인들의 음식문화와 그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음식 혁명`의 저자 존 로빈슨은 우리가 잘 아는 <베스킨 로빈슨 31> 창시자의 장남이다.
다시 말해 세계 최대 아이스크림 회사의 유일한 상속자였다. 하지만 그는 타고난 부를 거절했다. 왜,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 엄…(생략)

책에는 우리가 먹는 고기를 제공하는 가축들에 대해 적어놨다. 소나 닭, 돼지 등은 오직 인간의 욕심에 의해 희생된다. 우리들의 즐거운 식탁위에 놓이는 것들의 과거라고 할까, 정말 참혹하고 끔찍하단 생각이 들었다.

값나가는 연한 고기를 생산하려고 송아지가 젖을 떼기도 전에 작은 우리 안에 집어넣는다. 그렇게 자기 몸집보다 약간 더 큰 우리에서 4개월 동안 거의 부동자세로 있어야만 한다. 이런 소들은 대게 걷지를 못하고 빈혈에 걸려 있으며 호흡기 및 장관 질환에 시달린다.
닭들은 부리가 잘려나가고 발을 가는 철사로 고정시켜 놓는다. 또 닭들이 산란한 알 중 수컷 병아리들은 부화하자마자 쓰레기 통에 던저져 질식사하거나, 생고기 분쇄기에 들어가 닭이나 다른 가축의 사료가 된다.

가축들은 아무 죄가 없다. 인간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재에 태어난 그들의 불운 때문에 모든 희생을 치뤄야 하는 것이다. 인간만이 언어로서 의사소통을 할 줄 알고, 인간만이 감정이 있고, 고통을 아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똑같다. 다만 우리의 대부분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할 뿐.

사람들이 이기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과 나눌 줄 안다면 이런 참혹한 현실은 존재하지 않을텐데. 아무것도 모른체 고기를 먹던 때가 부끄럽다. 현재 사회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무시해버리는 이기심들... 어떻게 우리들만의 행복을 위해, 우리들의 본성인 명예, 부, 편하고자 하는 마음을 위해 그들의 본성을 마음대로 저지할 수 있을까?

또 한가지 충격을 받은게 있다. 살충재.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어하는 농부들은 작물의 잎이 지나치게 쐐기들에게 많이 먹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Bt를 뿌린다. Bt 독성으로 생성하도록 유전자 변형한 작물을 먹은 쐐기들의 90% 정도는 죽는다. 하지만 나머지 10%의 살아남은 쐐기는 내성을 지니게 된다. 이렇게 반복되오던 살충재 사용은 결국 작물은 더 독한 살충재를 견뎌야만 하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엔 우리들에게 가까운 우유. 어릴 때부터 "우유는 완전식품이다", "우유는 칼슘 덩어리다" 등 우유에 관한한 좋은 말만 들어왔다. 하지만 나 같은 아시아계는 우유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분해하여 칼슘으로 흡수하는 락토오스가 거의 없다. 유당 분해 효소 결핍증이 있는 사람이 90~100% 인 것이다.

차라리 식물에 함유되있는 칼슘을 섭취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시금치 등은 우유보다 칼슘 함유량이 2배 이상 많을 뿐더러 우리 몸에서 흡수도 잘 된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건강`이 아마 가장 먼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같이 중요한 건강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또 얼마만큼 신경쓰고 있을까?

`음식 혁명`. 말 그대로 오늘 우리가 먹은 식단를 확 바꿔보자.
나를 위해, 그리고 환경으로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