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나의 작은 채린
내가 지금 너와 단둘이 산다면 너를 위해서 여러가지 설계도를 그릴 것이다.
우선 너는 오락을 책과 자연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내 설계도에 의하면..
저녁때 박물관 수풀 속에 뒹굴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보들레르를, 하이네를, 괴테를, 바이런을 그리고 이방인을 읽어야 돼. 공일날에는 눈동자가 독서로 인하여 깊어져 있는 마음맞는 벗과 남산에 올라갈 것이다. 제일 높은 곳에서 서울이, 집이, 사람이 얼마나 작은가를 내려다 볼 것이다. 그리고 함께 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