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무정을 읽고 무정

무정-이광수
지금까지도 이광수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참 분분하다. 친일매국노였느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느니... 이광수가 친일세력이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이 책을 읽으니 더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물론 무정 그 자체의 내용은 재미있었지만 그가 친일세력이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봤을 때 소설 내용 구석구석에 일본인들을 미화하는 표현이 좀 있어서 그리 기분좋게 보지는 못한 책이었다.
소설 무정은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첫 장편 소설이다. 이 시대 무정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소설속엔 부모님이 맺어주는 데로 결혼을 했던 실제의 사람들과 정 반대인 남녀간의 삼각관계라는 사랑의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 형식을 중심으로 은인의 딸 영채와 부잣집 외동딸 선형 이 세사람의 삼각관계는 영채가 죽으러 간다는 말만 남겨놓…(생략)

좋으나 민족을 위한 내용은 없고 그냥 우리 민족에 대한 동정심이라고나 해야할까? 하는 감정만 들어있다는 점이었다.
이광수의 무정은 참 재미있었고 그가 근대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제치하 때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세력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무척 아쉽고 이광수 같은 지식인들이 독립운동에 주력했다면 우리의 독립은 좀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친일세력이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일본을 미화하는 표현을 찾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