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무정을 읽고 이광수의 무정

이광수의 <무정>
출판사: 일신서적
이광수의 무정을 선생님께서 꼭 읽어야 할 도서라 하여서 이번 추석을 맞아 읽었다.
이광수의 소설은 너무 교과서화되어 이제는 소설이라기보다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의 딱딱한 글이다. 이른바 고전이 되었다고나할까... 친일작가로 더 유명한 이광수. 물론 작품만으로 평가를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그역사의 굴레가 아직도 남아있으니 여전히 그는 편견이 씌여진 작가일 수밖에 없다.
<무정>은 우리나라 근대소설의 첫머리에 언제나 등장하는 소설로 두 여성의 모습을 비교하며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읽은 근대소설의 모습만 그러했는지 몰라도 근대라함은 언제나 여성의 지위에 대한 언급이 필수요소인 듯하다. 고대 중세에 이르러 잃어버린 지위를 찾으려 함인지 그 몸짓이 조금식 꿈틀대는 느낌. 그래도 시대착오적인 여성은 존재하고 이 소설에서는 영채라…(생략)

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무정은 형식과 선형, 영채가 주된 인물이며 병욱. 선우도 종종 등장한다. 개화기시대의 부국강병과 교육, 자유연애, 조혼의 부당함을 역설하면서 그것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식이 담겨있다. 친일의 냄새가 짙고 관념적이며 피상적인 결말로 인해 허무하기까지 하다.
어린시절 부모님을 이질로 모두 잃고 친척집을 떠돌던 작가 아광수... 그는 안중근의 준비론을 본받으려 했으며 최초의 근대적 장편소설인 무정을 탄생시킨 사람이다. 문사이기보다는 논객이기를 원했던 작가 이광수는... 아직까지도 친일파라는 딱지를 달고 남아있지만.... 그의 친일성에 대해서는 각자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
작가야 어쨌든 간에...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을 만들어냈으니.참 대단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