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을 벗은 시인 김병연의 삶과 시
- 이문열의 소설 <시인>을 읽고 -
소설 읽기의 재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더구나 소설 속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의 또 다른 면모를 보게 될 때에는, 새삼 자신의 어두운 눈을 씻으며 세상의 일 하나하나를 다시 살피게 된다.
소설 <시인>을 읽는 재미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삿갓 속에 감춰져 있던 인간 김병연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 동안 사람들의 말로 이런저런 글로 알아온 김병연은 세상에 거리낄 것 하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