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날개를읽고나서 독서독후감 이상날개 독후감

이상-날개를 읽고
‘날개‘ 는 두 번째로 읽는것이다. 이것을 처음 읽었을때는 중1때였을 것이다.
어머니께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며 나에게 이책을 처음 권해주었을때는 그저 제목이 맘에들어 읽었지만 그땐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 날개의 주인공인 ‘나’ 는 아내에게 기생하며 하루하루 의욕도 없이 살아갔지만 아내의 화려함을 내심 좋아했다 . 그래서 아내의 방에서 화장품냄새를 맡기도 하고 돋보기로 장난을 하기도한다. 이것은 그가 자신도 모르는 내적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에게 손님이 왔을때 그는 윗방에 조용히 숨어들어 잠을 자거나 가만히 누워있었고 손님이 간후 아내에게 돈을 조금씩 받았으나 돈을 어디쓰는건지도 몰라 그냥 한푼두푼 모아두고 있다가 어느정도 모인 그 돈을 아내에게 주는데 그날 처음으로 아내와 잠을자게되고 아내는 남편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 이부분에서 아내가 매춘부라는걸…(생략)

사죄를 하러 집으로 들어간다 . 그러나 집에서는 어느젊은남자와 매음행위를 하고있는 아내.... 아내는 매음행위를 들켜도 전혀 자책하는 마음없이 남편을 폭행한다. 그리고 폭언도 서슴치않는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한번도 화를 내지도 못하고가만히 그녀의 폭행을 참아준다. 그러다 젊은남자와 다시 방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남은 돈을 문지방에 밀어넣고 집안을 뛰쳐나온다. 그리고 돈한푼 없어 어느곳도 가지못하고 미츠코시 백화점 옥상에 올라 가만히 스물여섯의해 과거를 회상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오의 사이렌이 울릴때 현란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외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 더 날아 보자꾸나”
어렸던 난 결국 왜 아내는 저렇게 무기력한남편을 곁에두는것일까 라는 의문을 풀지못하고 이책을 덮었다. 하지만 좀더 자란 나는 마지막 구절인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 더 날아 보자꾸나”에서 의문의 해답을 찾아냈고 깊은감명을 받았다. ‘나’는 처음부터 무능력한 남편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소설이쓰인시절이 일제시대였던 것을 감안해 일제시대에 억눌린 지식인이 자유와 자의식을 잃어버려 무능해진 것을 작가가 절묘하게 빗댄 것은 아닐까?. 조금더 사회를 경험하고 조금더 사회의 여러 가지일을 알아버린 지금, 주인공은 무능력한 한남자가 아닌 소외된 사회의 개인일것일 것이라 생각할수있었다. 한번도 아내의 진정한 남편이었던적 없는 ‘나’를 아내에게 완전이 사육되고있는 세상에 모든 무능력한 남편에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이옥상에 올라가 “날아보자꾸나” 라고 말한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될수있는데 한가지는 자살의 의미고 또한가지의 의미는 이상현실의 매개체인 날개안에서 폐쇄적삶→개방적삶으로 가는 욕망과 자의식을 찾은 남편의 희망의 도약일것이다. 난 역시나 후자이기를 원했다. 상황적으로 봐도 그렇겠지만 그가 그냥 자살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게 얻은 자유요, 희망이였으니까.... 나중에 듣자하니 이이야기는 작가인 이상의 실제 매춘부와의 사랑에서 모티브를 땄다고 한다. 첫구절의 ‘박제가된 천재‘는 이상이 자신의 이야기라 암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박제가 된 천재 이상은안타까운 삶을 살다갔지만 아직까지 여러이의 심장에서 뜨겁게 숨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