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를 읽고 날개 독후감 이상의 날개를 읽고

이상의 날개를 읽고.....
학교 방학숙제를 위해 어떤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에 이상이라는 작가를 많이 들어봤고 이상의 날개라고하면 왠만한 사람은 다 아는 책이라고 생각하여..또 많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기 때문에 이번기회에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부부의 집은 아랫방과 윗방, 이렇게 두 칸으로 되어 있다. 아랫방은 낮이나 밤이나 나갔다 들어오는 아내의 방인데 직업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손님이 꽤 많다. 가장 게으른 동물처럼 게으른 것을 좋아하는 ‘나’는 주로 윗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자고 뒹굴며 시간을 때우는 것이 일이고 아내가 외출하고 없으면 아랫방으로 가서 아내의 물건으로 장난치거나 냄새 맡는 것을 중요한 하루 일과로 삼는다.
그렇게 의미없는 생활을 계속하던 중 ‘나’는 무슨 대단한 볼일도 없이 괜히 외출했다가 …(생략)

책들과는 좀 틀린 것 같았다.우선 내용이나 소재도 독특하고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책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것 같았다. 이 책의 화자는 나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조차도 어려워한다. 스스로 인간이나 사회에 대해 극심한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세상과는 등을 돌리고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 같았다.
대화도 하지 않고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혼자만의 독선으로 행동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혼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데 유일한 상대인 아내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생기고 날고 싶어 하는 주인공을 보니 정말 안타깝고, 왠지 현대사회에서 속히 말하는 왕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인 이상은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굉장히 암울하고 슬픈 분위기가 글 전체에 배여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이 주인공을 보며 이 사람은 자신의 아내가 무얼하는지 무슨생각을 하며 자신을 보는지 정말로 몰랐늘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물론 책의 내용을 보면 마지막에는 어렴풋이 느낀것 같지만 그 전에는 정말로 아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몰랐을까? 밤마다 자신의 아내를 찾아오는 남자손님들을 보며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나’도 알고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실을 받아드리기가 힘들고 겁이 나 회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