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를 읽고 날개

날개- 이상
날개라는 것 인간에게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날개가 내포하고 있는 뜻은
하늘을 날개하는 것 외의 것이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날개는 상상이고
자유로운 것이지 않을까 한다. 이상의 날개. 이 책 역시 마지막에 나오는 날개의
뜻이 위의 것처럼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솔직히 이 내용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이상이 살던 시대에 살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정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려운것임에는 틀림없다. 날개에서 나오는 화자의 부인은
기생인 듯 하다. 화자는 이상 자신인 것 같다. 아무튼간 화자는 자신이 잘 수 있을만한
방에 있는데 그 방에서 그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곳에서 말이다.
부인이 잠깐 외출을 하면 부인의 방으로 와서 부인의 화장품을 만져도 보고 햇볕도 느끼어본…(생략)

과 같이 잠을 잤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로 부인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부분데 돈을 주면서 같이 잘 일은 없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튼간 그렇게 해서 그는 또 다시 한번 외출을 하게 된다.
그 날은 늦게 늦게 들어가려 했으나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어가게 된다.
방 안에만 있어서 면역력이 없어진건지 그는 비 때문에 쉽게 아파버리고 말았다.
부인이 걱정되어 그에게 몸조리를 하라고 방에 뉘여놓고 약을 주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그 약은 감기약이 아니라 아달린이었다. 수면제 였던 것이다.
부인은 뭐 때문에 그에게 감기약이 아닌 수면제를 먹였을까?
밖으로 나다니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그는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믿었던 아내에게 그렇게 당했으니 말이다. 그는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오게 된다. 마지막을 보면 그는
겨드랑이가 간지럽다고 말한다. 그는 그것을 자신에게 날개가 돋으려 한다고 믿는다.
이 작품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무래도 이상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해 보면 일제 강점기 시대이니까 그 시대에 관한 것임에는 틀림없는데...
그 방은 일제 강점하에 살아가는 우리 민족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억압받고
움츠려 있는 그 모습. 그가 외출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의 생각이 깨어나는 것을 의미할 것 같다. 마지막 날개가 돋으려 한다는 말은
어쩌면 그 강점하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것을 뜻하는 건 아닐련지...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겠었는데 시대를 반영해보니 그 시대에 맞춰 어떤 뜻을 내포하는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