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규장전 이생규장전

< 이생규장전 >
이 소설은 한문 소설로 김시습이 남긴 [금오신화] 5편 중의 한 작품이라고 한다. 남자주인공 이생과 여자주인공 최랑의 애절한 비련담으로, 이승 사람과 저승 여귀 사이의 애정을 다루었다 하여 흔히 명혼소설이라고도 한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한문 소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내용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난 한국사람인데. 외국의 소설들이 우리의 소설들보다 더 가치 있게 생각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보통 학교에서 많이 읽으라고 하는 소설들도 우리의 소설도 많이 있지만 그 보다는 외국의 작품들이 더 많이 일까? 물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동안 내가 너무 우리의 정서를 잊고 살아갔던 것은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녀간의 사랑은 나이와 연령.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 읽어도 공…(생략)

이생의 부인은 도적들에게 끌려가게 되었다. 그들은 여자를 겁탈하려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사랑하는 남편과 여자의 정절을 지켜내기 위해서 죽음을 택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영영헤어지게 될 것만 같았다. 계속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고, 두 사람의 사랑에는 아무런 변화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 것이다. 인간사의 이런 마음 아픈 일들을 어찌 생각하면 좋을까?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 것 같다. 이생은 부인을 찾아서 헤매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곳에는 전쟁터의 잔상만 크게 남아있을 뿐이다. 그곳에서 이생은 부인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다만 하늘에서 둘의 연이 다 하지 않았기에 비록 혼령이기는 하지만 둘의 사랑을 좀 더 지속시켜 주려 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이전처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소중한 삶을 살아나간다. 그 어느 누구도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지는 못 한다. 그렇지만 혼령이 인간 세상에서 오랜 시간 있게되면 인간세계가 혼란 스러워 지기 때문이었을까? 부인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암시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뭐랄까, 아직 내가 사랑의 애절함과 그 소중함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