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원의 19세를 읽고 19세

<19세> 10603 김상훈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 자기 일이나 행동에 책임 질 수 있는 사람."
이 말은 국어사전에 나온 어른에 대한 정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어른이란 단어를 굳이 사전에서 찾은 이유는 도대체 어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 일까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한번도 이런 생각에 빠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 이순원의 자전적 소설인 "19세"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 신체적 변화가 오고, 성에 눈을 뜨고, 자신만의 세계가 성립되기 시작하고, 누구의 간섭도 싫어지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우린 어른이 되어간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주인공 정수는 그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17세의 나이에 성급히 어른들 세계로 뛰어든다. 정수를 그렇게 만든 건 자기와는 달리 공부를 너무나 잘 하고 서울대에…(생략)

내보지만, 결국 그런 행동에 후회를 하고 어머니 아버지께 죄송함을 느끼고 결국은 학교로 돌아와 학생이 된다. 아직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가 없었다는 얘기고 어른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어른이 되기 전,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아직 희망이 있고 꿈이 있는 시기이다. 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시 청소년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소설 ‘19세’는 나에게 잊고있던 이런 사실들을 다시금 깨우쳐 주었다.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