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로마신화

오래 전부터 읽고싶었으나, 선뜻 손이 가지 않던 책. 도서실에서 이 책을 본 순간 이번 방학에는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나와 인연을 가진 책이 바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으나 책을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다.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는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처음 배워본다. 겁도 나지만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선 수도 없이 많은 신들이 나온다. 사실 읽으면서 조금 머리도 아팠다. 누가 누구였는지 떠올리려 하면, 다시 책 앞장을 수도 없이 뒤졌다. 그리고 긴 이름들은 한번씩 읽어보며 머리에 새겼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시간은 그렇게 여유롭지 못했다. 그렇지만 잠시 틈을 내 읽는 그 시간만큼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매력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특히, 오르페…(생략)

같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느낀 한가지는 정말 멋진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더 흥미진진하게 신화 속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의 나오는 멋진 그림들은 `아! 이 사람은 대충 이렇게 생겼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게 하였고 멋진 조각품과 멋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 읽고 난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설렘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처음 신화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배운다고 했을 때는 걱정 반, 두려움 반이었지만 이제 누구의 도움 없이 신화라는 자전거를 몰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읽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던 책이었다. 이제 이 책과 달리 딱딱하게 보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게 될 지라도 상상의 날개를 펼쳐가며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이 나에게 있어서 신화를 이해하게 하는 열쇠를 주었는지도 모른다. 기회가 되면 정말 다시 한번 깊게 읽고 싶은 책이다. 그땐 조금 더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