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곡을 읽고나서 초등학생고학년자료 이율곡을 읽고

<이율곡을 읽고>
아이들이 말을 타고 가는 이율곡을 보고 구도 장원공이라고 외쳤다. 구도 장원공이란 아홉 번 과거 시험을 치러서 모두 장원 급제한 어른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율곡을 우러렀다. 이율곡의 본 이름은 이이다. 율곡은 호이다. 이이보다는 이율곡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율곡은 이퇴계와 더불어 조선 시대의 대학자이다. 이율곡은 1536년 강릉의 외갓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바로 시와 그림에 뛰어난 신사임당이다. 이율곡이 태어나기 전날 밤, 신사임당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검은 용이 바다에서 나와 신사임당이 있는 방안에 나타났다. 이것은 좋은 꿈이다. 신사임당은 아기를 낳은 다음 꿈에 용을 보았다는 뜻으로 현룡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현룡이 다섯 살 때였다. 외할머니는 현룡과 뜰을 거닐다가 손으로 나무를 가리키며 물어 보셨다. 가을이여서 석류가 벌어져 속이 다 들여다보였다. 현룡은 석류 껍질 속에 빨간 구슬…(생략)

른들 틈에 끼여 과거 시험을 보았다. 주어진 글 제목에 맞게 시를 지어서 냈다. 시험이 끝나자 결과를 발표했다. 관리가 선비들을 향해 장원에 이이 선비라고 외쳤다. 선비들은 소년이 관리 앞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관리도 눈이 휘둥그래졌다. 나이 지긋한 선비가 장원이 된 줄 알았다. 그 뒤에도 율곡은 여덟 번 과거를 보아 모두 장원 급제했다. 율곡은 16세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그토록 자식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시킨 신사임당이 세상을 뜨신 것이다. 효자로 이름났던 율곡의 슬픔은 더없이 컸다. 율곡은 어머니의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그 곳에서 3년 동안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율곡은 금강산으로 들어가 불교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산에서 내려온 율곡은 다시 유교 공부를 했다. 유교 학문 연구에 열중하던 율곡은 외할머니를 뵈러 강릉의 외갓집에 가다가 문득 퇴계 선생님을 뵈려고 생각했다. 이 때 이퇴계는 58세로 이율곡보다 35세나 위였다. 율곡은 지금의 안동인 예안의 도산으로 대학자 퇴계 선생님을 찾아갔다. 율곡이 절을 하자 반가워 하셨다. 퇴계 선생님은 나이 어린 율곡에게 깍듯이 대해 주셨다. 두 학자는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학문에 대하여 토론을 벌였다. 퇴계 선생님은 율곡을 칭찬하셨다. 그 뒤에도 두 학자는 편지로 계속 학문을 토론했다. 26세 때 아버지마저 여읜 율곡은 여러 벼슬에 올라 나랏일도 열심히 보았다. 명종 임금님은 율곡의 인품과 학식을 높이 보고 사간원이란 벼슬을 내리기도 하셨다. 율곡은 세 가지 내용의 글을 임금님께 올렸다. 그것은 올바른 정치를 할 것, 어진 인물을 뽑아 쓸 것, 백성들을 편히 살 수 있게 할것이었다. 율곡은 명종 다음으로 임금님이 된 선조를 모셨다. 주위 사람들이 말렸으나 율곡은 벼슬을 내놓고 율곡촌으로 들어갔다. 율곡은 그 곳에 청계당을 짓고 오로지 학문 연구에만 힘썼다. 많은 선비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율곡이 아낀 제자는 모두 108명이다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백팔 제자라 하여 부러워했다. 선조 임금님은 율곡을 부르셨다. 선조 임금님이 사헌부 대사헌 벼슬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시자, 율곡은 몇 차례나 사양을 하다가 할 수 없이 맡았다. 백성들은 거리에 나붙은 방을 읽으려고 모여들었다. 율곡은 법을 어긴 백성이 있으면 처음에는 가르치되 다음에 또 어기면 명령하며 그래도 어기면 벌을 내리도록 하였다. 선조 임금님은 율곡에게 의정부 의찬성이란 벼슬을 내리셨다. 이 때 율곡이 올린 상소문인 만언소는 아주 유명하다. 대략 율곡의 상소문을 읽고 선조 임금님은 많은 상을 내리셨다. 병조 판서가 된 율곡은 선조 임금님께 10년 내에 반드시 왜적의 침입이 있을 터이니 군사 10만 명을 미리 길러 두셔야 한다고 아뢰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신들은 반대하였다. 그로부터 10년 째 되던 해에 임진 왜란이 일어났다. 선조 임금님은 그제야 크게 뉘우치셨다. 이름난 신하인 유성룡도 율곡의 주장에 반대한 것을 크게 뉘우쳤다. 율곡은 모함을 받아서 벼슬 자리에서 물러난 뒤 학문에만 힘써 성학 집요, 격몽 요결 등 좋은 책을 냈다. 율곡 이이는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 유학의 큰 봉우리를 이루었다. 동방의 성인으로 일컬어진 이율곡은 49세에 세상을 떠났다. 높은 벼슬을 지낸 그였지만 남은 재산이라곤 부시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이율곡이 대학자로 훌륭한 인물이 된 뒤에는 어머니의 뒷받침이 있었다. 이율곡이 큰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몫이 컸으니 신사임당을 존경하고 이율곡처럼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