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을 읽고 자전거여행

2003.9.30
자전거에 몸을 식고 달려간 그 길......
“김훈 에세이 자전거 여행”을 읽고..
지은이: 김훈 출판사: 생각의 나무
처음 이 책을 펴는 순간 아름다운 눈으로 덮인 겨울 도마령을 홀로 넘어가는 김훈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 왔다. 친구 하나 없이 오직 자전거 하나만 가지고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 산천을 돌아다닌 김훈의 긴 긴 여정 속에서 탄생한 이 책 “자전거 여행”..
아마 김훈은 자전거를 타고 그냥 여행 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그렇게 멀고 긴 길을 달리고 또 달렸을 테니깐...
그런데 많고 많은 교통수단 중 김훈은 왜 자전거를 선택했을까? 이 책의 첫 부분에 이렇게 나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 갈 때, 세사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라…(생략)

탈로도 유명하고 엘리자베스 2세가 방문 한 곳이 아닌가... 정말 꼭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 교육상에도 좋고..
김훈이 여행을 하면서 함께한 “풍운”이라는 자전거 말이다. 정말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때론 내리막길을 달리며 김훈과 함께한 그 자전거 말이다. 김훈의 다리가 되어줘 함께 달려온 그 자전거.. 정말 주인에 대한 희생정신이 대단한 것같다. 아무리 물건 중 하나지만.. 사람들은 그 자전거가 그냥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김훈에게는 좋은 친구 였겠지? 나는 이렇게 생각 한다.
마지막 순간에 다 망가져 버린 풍륜과 헤어 질려고 생각하니 김훈의 마음이 참 아팠을 것이다. 그 자전거가 어떤 자전거인데.. 그 동안 김훈의 친구고, 연인이고, 가족 같은 존재였을 텐데......
마지막으로 김훈의 자전거 여행은 잊혀져가는 우리 산야의 아름다움과, 소외된 우리 이
웃과의 인연과, 우리의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