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읽고 장마1고

장마
장마는 과연 언제나 멈출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다. 아직도 장마가 내리는 삶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한반도의 한 민족이 휴전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나누어졌으며, 이러한 대립이 장마는 아직도 계속 내리고 있다고 내 생각이다.
1950년 6.25라는 참담한 전쟁 속의 한 단면을 보여준 이 작품은 강렬한 메시지를 나에게 주었다. 특히 두 할머니의 갈등으로 전개되어 화해에 이르기까지 작가 윤흥길씨가 어떠한 것을 이 `장마`라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보여주라고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의 상황에서 상반된 이념을 선택함으로써 불행하게 죽은 두 아들을 가지고 있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갈등은 우리 민족사에서 겪었던 갈등들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지막에 화해하는 장면은 윤흥길씨가 우리 민족도 서로간의 동질감을 확인하면 통일되기를 바라는 마…(생략)

통일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여러 좋은 소식도 많이 들리기도 하지만, 최근에 일어났던 서해 교전 등을 보면 아직도 장마는 멈출지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과연 장마는 언제나 멈출 수 있는 걸까? 이 해답을 윤흥길씨는 `장마`라는 작품을 통해서 나에게 보여준 듯 싶다. 마지막 부분의 구렁이의 출현에서 이러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렁이의 출현으로 인해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관계가 정감적으로 화해된다. 삼촌을 기다렸던 친할머니가 구렁이를 보고 쓰러지자, 외할머니는 그 구렁이가 마치 삼촌인 냥 따뜻한 말과 이상한 행동을 하고. 결국 구렁이는 외할머니의 말을 다 듣고 난 후 유유히 집에서 사라진다. 잠시 후 깨어난 친할머니는 이와 같은 일을 전해 듣고 외할머니와 손을 잡으면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화해하게 되면서 이 작품은 장마가 내리는 배경 속에서 막을 내린다. 이 부분이 나의 머리에 강하게 각인되었는데, 이러한 장면을 우리의 분단 현실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처럼 아직도 대립하고 있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같이 따뜻한 동질감을 회복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아직은 통일로 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 작품의 결말처럼 한반도에 사는 민족이 하나가 되는 날은 결국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통일이 오는 날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될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처럼 장마는 여전히 멈출지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지만, 우리의 통일에 대한 염원이 있는 한 이 지긋지긋한 장마도 끝나고, 푸른 하늘에 태양이 우리를 반겨 줄 것이다.
우리는 푸른 하늘을 맞이할 그 날을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폭넓게 하고,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윤흥길씨가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그 때의 현실뿐만 아니라, 미래에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장마를 하루라도 빨리 멈추게 해주었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일로 가는 길을 하루빨리 열어, 우리 한반도에 장마가 멈추도록 해야 되겠다.
장마가 멈추는 그 날을 하루빨리 보았으면 좋겠고, 그 날을 위해 우리는 통일에 대해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으며, 한반도의 푸른 하늘에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날을 바라보며 모든 일에 노력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