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읽고 장마…1

장마
저자 : 윤흥길
출판사 : 민음사
이 `장마` 라는 소설은 풍지박살 난 두 집안 그러니까 동민이의 집과 외가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어쩌면 비극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읽어나가다 보면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통해 비극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동민의 외할머니와 이모가 북한군에게 쫓겨 내려와 동민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국군소대장으로 참전한 외삼촌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고, 기이하게도 외할머니는 며칠전의 꿈으로 이 사실을 예견한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외할머니는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다. 같은 집에 살고있는 친할머니는 이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다. 그것은 곧, 빨치산에 나가있는 자기 아들더러 죽으라는 저주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할머니가 외할머니에 대해 분해하고 있을 때…(생략)

니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난데없이 큰 구렁이 한 마리가 애들의 돌팔매질에 쫓겨서 집안에 들어온다.
친할머니는 갑자기 기절해 버리고 집안은 한 순간에 온통 쑥대밭이 되었다. 그 때,
외할머니가 나타나 기절한 친할머니 대신에 아이들과 외부인 들을 쫓아버리고 감나무에 올라앉은 구렁이에게 다가가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대하듯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반응이 업자, 외할머니는 할머니의 머리에서 빠진 머리카락을 불에 그을린다. 그 냄새에 구렁이는 땅에서 내려와 대밭으로 사라져 간다. 깨어나 이 사실을 안 친할머니는 외할머니와 `화해` 의 손을 마주 잡는다. 구렁이의 출현 후 며칠을 시름시름 앓다가 일주일 후 할머니는 끝내 숨을 거둔다. 그리고 장마도 끝난다. 여기서 우리는 국군소대장인 외삼촌과 빨치산 삼촌의 대비 대는 성격을 알 수 있다.
외삼촌은 한마디로 멋쟁이였다. 외모만 보아도 아무리 햇빛을 많이 쬐어도 그을지 않은 하얀 피부 바탕에 지나치리 만큼의 오똑한 콧날과 짙은 눈썹, 옥수수를 연상케 하는 이를 내면서 웃는 모습하며... 모든 것이 어딘지 모르게 도회인 들이 갖는 귀공자다운 면모를 풍기는 그런 이성적이 사람이었다. 반면에 삼촌은 외삼촌보다도 세상이 위였다. 삼촌은 감성적이다. 무엇이든 감정에 휩쓸려서 처리하는 무지막지란 농부 같은 사람이었다.
이 장마는 625 전쟁 중에 일어난 한집안의 일을 소재로 한 것이다.
외삼촌은 국군 삼촌은 빨치산에 속해 잇는 가정의 비극은 남북 분단과 전쟁으로 찢어지고 갈려진 우리 민족 전체의 비극으로까지 확대 해석될 수 있다.
우리는 한민족임에도 서로 눈에 쌍심지를 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이 장마에서도 보았듯이 과정이 어떻든 간에 둘 다 아들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것으로 치자면 남북한은 같은 피해자인 셈이다.
우리는 왜 서로 손해 볼 짓을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우리 나라가 통일을 한다면 물론 북한의 경쟁력이나 많이 달라져버린 문화나 언어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는 문제점도 있겠지만 좋은 점도 참 많다.. 매년 수십억의 돈이 군사비로 드는데... 아무래도 통일이 된다면 그 동안 군사비로 들였던 돈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돈으로 정말로 우리나라 발전하는데 보태면 이것이 일석이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남북한 서로가 노력해서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