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읽고 장마를읽고

이데올로기와 인간
- 장마를 읽고...
1950년 6월 25일, 북한은 38선 전역에 걸친 남한 침공을 감행했다. 이 전쟁은 약 3년간이나 계속되며, 남?북 모두에게 인명피해뿐만이 아니라, 국토 황폐화 등, 막대한 피해를 안겨다 주었다. 이 전쟁은 민족의 수난이자 비극인 ??한국 전쟁??이다. ??한국 전쟁??의 발발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윤흥길의??장마??라는 소설에서는 한 가족에 빗대어 잘 나타내고 있다.
국군인 아들을 둔 외할머니, 공산주의자인 아들을 둔 친 할머니. 이렇게 대립관계에 있는, 도저히 얽힐 수 없는 두 할머니가 한 집에 같이 산다. 그러던 중, 국군인 외삼촌의 전사통지서가 날아 들어온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못이긴 외할머니는 공산주의자들을 ??빨갱이??라 지칭하며 욕을 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친할머니와 외할머…(생략)

, 모든 인류사는 이데올로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의 한국전쟁도 예외일 수는 없다. 북한의 공산당과 남한의 민주당이 대립 해 오던 것이 결국 전쟁으로 발전했다. 이 소설의 시대적 상황이 바로 북한과 남한이 대립하던 시기이다. 남한의 민주당을 외삼촌에, 북한의 공산당을 삼촌에 비유함으로써, 두 할머니의 싸움을 남?북 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표현한 것이다.
소설 속의 두 할머니가 이데올로기의 간접적 영향 때문에 싸운 것처럼, 이데올로기는 인간에게 실로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한 사람의 생각, 행동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 이데올로기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생명 존중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은 살인자를 나쁘다고 말하며 심지어는 사형을 주장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사람에게 있어 이데올로기는 엄청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다. 물론 통일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간다면, 통일도 그렇게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루 빨리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극복해, ??장마??에서의 두 할머니가 화해한 것처럼, 남?북도 화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