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읽고나서

학원에서 읽으라고 추천해준 ‘장마’라는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읽어보지도 않고 두께가 두꺼워서 읽기가 싫었다. 하지만 ‘왜 이 책제목이 ‘장마’일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어보았다. 첫 페이지를 보니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서 읽고싶은 마음에 책을 읽었다.
어느날 서울 살림을 정리하고 나타난 외할머니는 친할머니의 배려로 사랑채에서 기거하게 된다. 외할머니는 자신의 이빨이 뽑히는 꿈에 강한 집착을 보이면서 장교 후보생으로 군에 입대한 아들의 죽음을 절망적으로 예언한다. 한밤중에 많이 내리는 비속을 뚫고 아들의 전사 통지서를 받아들게 되었고, 예언을 적중시켰으나 이미 예언으로 모든 준비를 한듯이 `나사 뭐 암시랑토 않다. 진작서부터 이럴 종 알고 있었응께 나사 뭐 암시랑토 않다`는 중얼거림으로 할머니의 아픔마음을 표현한거 같다. 얼마나 슬펐을까? 마…(생략)

듯이 그 철저한 준비와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아무 날 아무 시에 찾아든 것은 삼촌이 아니라 커다란 구렁이였다. 할머니는 기함을 하여 자리에 눕게 되었고 외할머니는 마치 삼촌이 구렁이로 환생하여 온 듯이 음식으로 달래고 할머니의 머릿카락을 태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할머니는 그동안의 어색한 감정을 정리하게 되지만 끝내 할머니는 숨을 거두고 만다. 그리고는 정말 지루한 장마였다. 라고 끝난다.
이책을 다 읽고나서 할머니가 돌아가시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외할머니와 친하게 지내다 갔으면 좋았을걸... 그리고 “나”가 쵸콜렛인해 비밀을 말했을 때 얼마나 미운지... 나같아도 아마 말했을 것이다. 구렁이로 환생한 삼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