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을 읽고서 일반독후감 전태일 평전

전태일 평전
전에 문득 텔레비전을 봤는데 청년노동자 전태일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왔다.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문득 학교 권장도서에 올라와 있는 그의 이름을 보고 잠깐 흠칫했다가, 생각이 났다. 왠지 모를 기쁨이랄까.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 인근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 나섰다. 끈기 있게 책을 읽는 편이 아니라서 언제 다 읽지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 생각과는 어긋나게 책이 참 흥미로웠다.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전태일 열사의 수기와 수필, 소설 등을 통해서 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의 삶은 고통과 많은 갈등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불사른 사람이라고 감히 칭해본다.
전태일 열사는 사실 넉넉하지 못한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폭력과 속에 시달렸다. 끝내 견디지 못한 그가 선택한 것은 무작정 상경하기다…(생략)

평화시장에서 견습공으로 출발해서 재단사가 되기까지, 그는 평화 시장의 지옥과 같은 처참한 노동 현실에 대해 억울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노동자들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도움을 다 주려 했지만 그도 잔혹한 현실 앞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정말 이 책과 이 음악은 힘들었던 그 당시를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자료라 생각한다.
현대에는 중학생들, 사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쁘고, 어른들처럼 치장하고 행동하느라 바쁜 우리들. 그 당시 우리 또래 친구들은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 되고 있었기에 아침 8시 부터 저녁 10시까지 눈 한번 못 부치고 등조차 펼 수 없는 작은 공간에서, 그리고 어둠속에서, 시꺼먼 먼지를 마시며 굶주림으로 단돈 70원의 급료를 받으면서도 일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다른 가족들을 위해 그 당시 청소년들은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쉴 새 없이 일을 한 것이다.
전태일 열사는 우연히 근로기준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러나 행해지도 있지 않는 현실을 인지한 그는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에 해고를 당했지만 그는 평화시장 앞, 500여 명의 노동자들 앞에서 온몸에 기름을 붓고 근로 기준법 책을 쥔 채 불을 붙였다. 그는 그 불길 속에서도 외쳤다.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는 외침을 한 아직도 창창한 22살의 나이. 아직 하고픈 것도 많고, 이렇게 죽기 아까운 나이지만 그는 그 어둠속에서 가친 노동자들을 위해서 몸을 불살랐다.





평생을 굶주림과 가난 속에 산 전태일, 나는 그를 감히 말하지만 존경한다. 어느 책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많고, 사실 참혹한 전태일 열사와 더불어 우리내 사람들을 보며 때로는 가슴이 찡한 안타까움으로 눈물이 나기도 했다. 우리는 그의 용감무쌍함으로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거주한 외국인 노동자 아닐까. 가난한 나라라고 무시하며, 적은 임금을 줘가며 어쩌면 때먹기도 하는 우리들의 실상을 반성해야 하지 않겠나. 자기밖에 모르는 한국인들에게 가까운 예를 들어보면, 사실 중국이 나라 이름의 뜻처럼 세계의 가운데에 진입하려는 시동이 걸렸다. 지금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손을 벌기위해 그 많은 수모를 겪으며 일을 하지만, 그 상황이 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제 몸을 불사르며 바꿔낸 지금에 또다시 반복될 수 없다. 한국은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