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느티나무 젊은 느티나무

젊은 느티나무
*줄거리*
`나(숙희)`는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시골 외할아버지 댁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서울 모 대학 교수 (므슈 리)와 재혼을 하게 되었고, `나`는 재작년에 서울로 와 S 촌에 있는 새아버지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거기서 새아버지의 아들, 곧 이복 오빠가 되는 현규를 만난다.
대학생인 그는 낯설어하고 어색해하는 `나`를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차차 오누이 아닌 오누이 관계의 현규를 오빠가 아닌 이성으로 느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이는 뜻하지 않은 고통을 불러왔다. 현규에 대한 사랑에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었지만, 그 것은 엄마와 므슈 리, `나`, 현규 모두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나`는 `나`와 지수 사이를 오해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현규의 행동을 통해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을…(생략)

람들이 그들의 그 운명의 장난같은 애절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에 남몰래 눈물을 훔쳤을 것이다. 실수로 인해 서로 남매가 되었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는 사실이 밝혀 진 후부터 그들은 뒤늦게 서로가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한때 남매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용납하지 않는다. 동화같이 순수했던, 하지만 불행했던 남매의 사랑 이야기... 우리의 정서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왜 행복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가슴 아픈, 상처 깊은, 이루어 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더 끌리는지 모르겠다.
분명 `젊은 느티나무`도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소재인 이복 남매의 사랑은 사회적으로 용납 될 수 없는 비윤리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의 윤리적 해결 보다는 이들이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 해 나가는지 그 과정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사랑은 운명의 장난이라고하던가..숙희는 세상에 그 많고 많은 남자 중에 하필 자신의 이복오빠를 좋아하게 됐을까..그 길이 희망 한줄기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 인줄 알면서도..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길임에도 불구하구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깨뜨리지 않고
서로의 미래를 위해 현실의 아픔을 받아들이려는 그들의 의지, 사회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그들의 사랑에 우리는 감동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