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를 읽고 문제아를 읽고

문제아를 읽고..
지은이: 박기범 출판사 : 창작과 비평사
“나는 나를 문제아로 보는 사람한테는 영원히 문제아로만 있게 될 것이다.
아무도 그걸 모른다. 내가 왜 문제아가 되었는지, 나를 보통 아이들처럼 대해주면 나도 아주 평범한 보통 아이 라는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딱 한 명 있다. 봉수형이다“
이 말은 내가 문제아란 책을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었다. 이 말이 와 닿았던 이유는 정말 문제아라는 개념... 과연 문제아란 정말 자신이 문제나 물의를 일으켜 손가락질 받는 아이일까? 자신스스로가 문제아를 만들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아란 단순히 사람들이 자신의 사고방식.. 또는 잘못된 아이의 행동을 타일러주고 보살펴주기는 커녕 비웃고 손가락질을 하는 더러운 사회의 어른들과 사람들이 만든 외톨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방학숙제인 글짓기를 하기 위해서 문제아라는 책을…(생략)

가 없었다.
결국 창수는 지나가다 깡패를 만난다. 자꾸 돈을 뺏으려 해 손을 물어뜯고 입술을 잡아쨌다. 깡패가 있어도 할머니를 위해 위험한 깡패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 창수의 행동을 보며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 날 그 깡패 6학년의 한 패인 규석이와 싸움이 붙었다. 덩치가 매우 컸기 때문에 맞다가 잠깐 틈에 이성을 잃어버린 창수는 의자로 규석이를 내리쳤다. 그 일로 규석이는 얼굴이 말이 아니였고, 그 아이의 엄마는 보상금과 창수를 퇴학시키려 했다. 이 일로 창수는 문제아가 되어 버렸다. 또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상금을 벌려던 창수의 아빠마저 오토바이 사고가 나 버려서 창수의 아빠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신문배달을 했다. 신문배달을 해서 만난 창수를 평범한 아이처럼 생각하고, 걱정해주는 창수의 하나뿐인 봉수형을 만났다. 만약 학교 선생님도 창수를 봉수형 처럼 따뜻하고 좀 더 창수를 이해하고 너그럽게 생각해 주었다면 창수는 지금쯤 문제아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는 문제아.. 흔히 아이들이 일컫는 나쁜 아이들이 지나가거나 혼나는 경우나 사고를 칠 때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그 아이의 심정과 얘기는 듣지 않은 채 모두들의 하는 그 아이를 판단하는 사고방식들만 믿고 이상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의 창수라는 주인공을 통해 많이 느꼈다. 문제아라고 해서 모두들 하는 말만 믿고 나쁘게 볼 것이 아닌 어린 마음을 가진 순수한 아이고, 우리의 다 같은 친구라는 것을.. 그리고 문제아란 개념조차 없어져야 할 것을.. 이 사회가 하나 둘씩 어린아이의 마음을 썩혀가고 있는 불쾌한 단어의 문제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