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아다다 백치아다다

백치아다다
저자 : 계용묵
출판사 : 동반인
내가 이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이 책의 내용이 바보여자가 나오는 이야기라고 해서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솔직히 소설에서 바보가 나오는 이야기가 흔하지 않다. 아니.. 없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말하는 게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다다... 이 책의 제목이 왜 백치 아다다인지 궁금했는데 꽤 단순하게 붙여진 제목 같았다. 그냥 바보를 뜻하는 말에 백치와 이 소설의 여자 주인공인 말 못하는 아다다를 붙여 백치아다다가 된 것이다.
말 못하는 아다다가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결혼을 못하고 있자 아다다의 엄마는 논 한 섬지기와 같이 묶어 아다다를 시집 보낸다.아다다가 돈과 함께 시집오자 스물 여덟살이 다 되어도 장가를 가지 못하는 남편은 아다다에게 정말 잘 대해준다. 물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도 마찬가지로 아다다를 따뜻하게 보살피고 사…(생략)

다. 수롱은 부모 동생조차 없는 삼십이 넘은 총각으로 누구보다도 자기를 사랑하여 준다고 믿고 있는 단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다다는 집에서 쫓겨나갈 때마나 수롱이네 집에 찾아가곤 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수롱이네 집에 갔다. 아다다는 사람을 싫어 했다. 어머니의 욕과 매, 밖에 나오면 뭇 사람들의 놀림, 그러나 수롱이만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었다. 그런 수롱이네 집에 갔다. 수롱이는 아다다를 보더니 울었냐면인다 하더라도 수롱을 떨어져서는 살 수 없을이만큼 마음은 굳어졌다. 그들은 결국 예식없는 가약을 맹세하고 그 마을을 떠나서 신미도라는 섬으로 갔다. 그러나 생소한 곳이므로 직업을 찾을 길이 없었다. 수롱은 여러 가지의 일로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 수롱은 그 돈으로 밭을 살까 논을 살까 너무나 들떠서 아내 아다다에게 물어 봤지만 아다다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롱이는 이미 밭을 사기로 마음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날 밤 아다다는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수롱이가 분명히 이전의 남편처럼 자신을 구박할것만 같아서였다. 그래서 아다다는 그 돈을 갔다 버리기로 했다. 아다다는 그 돈을 바다에 버렸다. 뒤늦게 달려온 수롱이는 화가 치밀어 아다다를 바다에 더밀어 죽이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참 많은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이 소설의 작가가 나타내려고 하는 것은 물질만능주의인 것 같았다. 뭐든 돈이면 다인줄 아는 사람들... 사람들의 마음을 돈으로 사려하는 사람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선거 유세활동... 선거후보자들중 정정당당히 선거 유세를 하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모두들 검은돈을 뿌리고 다녔을 것이다. 그런사람들이 하나둘씩 더욱더 늘어가고 있는게 현재의 상황이다. 정말 너무나 더럽다. 어른들이...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어른들이 그렇게 돈에만 미쳐서 살아간다는게... 어린 내가 보아도 정말이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어떻게 소위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그 영리한 머리들속에 오로지 물질 만능주의가 뿌리깊게 박혀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 소설의 마지막에서 수롱이가 아다다가 돈은 버렸다고 아다다를 바다에 바뜨려 죽이게 된다. 결국 수롱이는 아다다를 잃게 되고 자신의 돈도 잃게 된다. 결국 수롱이처럼 돈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결국 돈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 같다.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그 돈으로 인해서 결국은 자신의 인생도 잃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돈밖에 모르는 사람들.. 즉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다가는 결국은 수롱이처럼 된다는 것 좀 알았으면 한다. 결국 나중에는 망하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요즘 나오는 이야기.. 기부금 입학제.. 정말이지 말도 않되는 이야기이다. 어떻게 대학을 돈을 내고 간단 소린지... 돈을 주고 가는 학생들이나 그 돈을 준다고 받는 대학들이나 서로 잘못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이다. 이 세상에서 돈이면 다 되는줄 아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사람들... 결국엔 인생을 망치게 될 것이다.
솔직히 나도 백치 아다다를 읽고 수롱이같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 나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도 돈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지금 내 마음 어딘가에 한구석에도 그러한 생각들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