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이를 읽고

(독서 감상문)
벙어리 삼룡이
나운규의 일생에 대한 책을 보다가 <벙어리 삼룡이>란 영화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영화만 있는 줄 알았지만, 문학작품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벙어리 삼룡이의 슬픈 사랑과 마지막 결말이 정말 슬펐다. <벙어리 삼룡이>가 영화로 제작된 이유는 아마도 이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에서 벙어리 삼룡이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 하나가 있으니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이고, 고개가 달라붙어 몸뚱이에 대강이를 가져다가 붙인 것 같다. 거기다가 얼굴이 몹시 얽고 입이크다.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옴두꺼비가 서서 다니는것 같다.`고 표현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벙어리 삼룡이는 정말 우스운 모양새이다. 미련하게 일하고 맞을 이유도 없으면서 맞으며 천사 같은 새색시를 바보처럼 바라보는 삼룡이의 순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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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룡이가 불을 지르는 부분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꼭 그래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삼룡이는 그 불속에서 주인과 색시를 구하고 자신은 죽어갔기 때문이다.. 죽어 가면서 색시를 무릎 위에 뉘어놓고 행복한 웃음을 지은 삼룡이!
사람다운 대접도 한번도 받지 못하고 사랑할 수 없는 색시를 사랑하며 죽어간 벙어리 삼룡이의 인생이 참 불쌍하다... 태어날 때부터 우습게 태어나 온갖 구박을 받고 그 죽음까지도 비극적이라니.. ‥‥‥ 그러나 벙어리 삼룡이는 색시를 사랑했기 때문에 행복하게 죽을 수 있던것 같다.
옛날에는 신분차이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형대에 태어 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대에도 슬픈 사랑이 많겠지..
벙어리 삼룡이는 비극적인 삶을 살았지만 한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비극적 인일.. 자기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도 지울 수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