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고 삼국지를 읽고

나는 삼국지를 매우 좋아한다. 중1때는 만화책60권짜리를 다읽었고, 2,3학년때는 틈틈이 소설 이문열 평역판 삼국지 10권도 읽었다. 정말로 소설이라 읽기 힘들었다. 그러나 매년 읽어도 삼국지가 질리거나 재미가 없지 않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독후감으로 쓰게 되었다.
그리고 삼국지를 읽으면서 가장 끌렸던 인물은 바로 제갈양[공명]이었다. 그리고 게임아이뒤 까지 쓸 정도로 좋아한다.
제갈공명은 앞날을 내다보고 대비할 수 있었던 밝은 지혜<수백번의 전투에서 단 세 번 밖에 안 졌음>, 평등과 사랑으로 백성들을 돌보던 인간애<전쟁을 할때면 언제나 백성을 생각함>, 부와 권력에 대해 욕심이 없는 검소함...<승상이라는 왕밑에의 큰 벼슬이여도 집1채와 뽕나무가 전재산> 한 마디로 내가 본 제갈공명은 완벽한 인물이었다. 혹시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추구하고 바라던 인간적인상이 바로 제갈공명으로 표현된 것이 …(생략)

후손<유선>을 안고 헤쳐나가는 의리와 용맹은 가히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 번 섬긴 이를 절대 배신하지 않고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싸움에 임하는 모습에서 나는 내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처럼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 최고가 되려고 노력한다면 상산 조자룡이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나도 세상에 알려질 것이다.
주인공인 유비에게서는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나뿐만이 아니라 분명히 그 시대의 관우, 장비, 조운, 제갈공명, 황충, 마초등 그 이하의 장수들도 그랬을 것이 틀림없다. 너무 지나친 의리를 강조하여 나이가 들어서도 근거지 하나를 잡지 못한 것을 볼 때 그 혼란의 시기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결코 유비가 멍청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겉의 부드러움 속에는 무서운 야심과 밝은 생각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유비 밑의 장수들과 백성들이 그의 판단력이 확실하지 못한 점에 불구하고 그를 떠나지 않고 진정으로 존경하는 이유였던 것이다.
유비가 백제성에서 죽으면서 남긴 말이 떠오른다. "마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실제보다 말이 지나친 사람이니 그를 중히 써서는 안된다." 이는 제갈공명에게 한 말인데 그 후 제갈공명이 이를 잊고 마속을 중히 썼다가 전승의 1패로 기산의 싸움에 패하고 중원을 엿볼 기회를 놓쳐 버린 것<출사표를 쓰고 1차 장안행>을 볼 때 정말로 가슴이 아팠다. 이런 것으로 보면 유비의 겉의 온화함 속에 사람의 성품을 올바로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진정한 지도자에게는 유비처럼 그 부하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위황제 조조이다. 그리 포악하다든지 백성들에게 좋지 않게 대했든지 하는 나쁜 점은 없지만 지나친 야심과 냉정함으로 후한황제 황후를 죽인다거나 지나친 형벌로 조조는 그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 만약 그가 조금만 더 너그러웠다면 진심으로 나라를 위했으면 하는 삶을 위해 베풀었다면 사람들은 능력까지 갖춘 그를 유비보다 더 받들었을 지도 모른다.
지금 인물 하나하나의 개성과 그에 대한 생각을 쓰자면 아마 엄청 내용이 길어질 것이다. 그래서 관우, 장비, 위연, 황충, 방통, 마초, 주유, 곽가, 사마의, 손권, 손책, 여포, 원소, 장료, 하후돈, 전위, 허저, 태사자, 감녕, 제갈근, 노숙, 순욱... 등의 인물들은 기억 속에 접으려고 한다.
그리고 삼국지는 그 중에서도 인물의 특징이 가장 생생했던 것 같다. 그 속의 모든 인물이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나라의 대한 충(忠)성심이 대단했던 것 같다.
끝으로 느낀 점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면 우선 자만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있어야 진정으로 존경받고 또 정말로 뛰어난 사람이다. 게다가 자만을 하면 반드시 실패를 하게 된다. 다음으로 큰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꿈이 작아질 경우도 있는데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큰 꿈을 가져야 한다. 또 삼국지에서도 그런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주군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주군이 되고 장군이 되고 싶은 사람은 그에 상당한 인물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려는 일에 대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장수가 싸움을 포기하면 이길 것도 지게 될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포기하면 안된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