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시대를 읽고 생명시대

◎ 생명시대 - 김소희
「생명시대」는 지난 97년 KBS 방송국에서 6개월 간 방영한 지구 환경다큐 `생명시대`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의 저자 김소희 씨는 월간 「환경운동」의 기자로 5년 간 일한 분이다. 아무래도 환경을 많이 접하는 곳에서 기자로 일했던 분이 쓰신 책이니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고, 직접 읽어보니 처음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명시대는 약간은 위험한 생각이 들게 만들도록 하는 소제목들로 이루어져 있다. `타오르는 지구, 재앙의 땅`, `도시폭발, 탈출하라!`, `전쟁의 역사, 환경 테러의 역사`, `21세기, 물 전쟁이 벌어진다`, `그들과 인간의 멸종을 막아라`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환경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우리의 무관심은 ‘타오르는 지구, 재앙의 땅’이란 글에서 잘 드러난다. 이 글은 온실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생략)

힘도 들이지 않고 펑펑 써대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물이 많은 나라가 아니다. 물이 맑아 좋다는 우리나라의 강은 이제 세수조차 할 수 없는 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물이 풍부하게 있는 줄 알고 물을 낭비하고 있다. 나 역시도 물을 낭비하는 축에 속하기에 부끄러운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지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우리의 지구는 두 번 다시 깨끗한 옛날의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위의 두 사례 만해도 조금만 더 우리가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문제들이다. 우리가 조금 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 쓴다면, 앞으로의 지구는 더욱 더 밝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