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 3

도서명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은이 : 톨스토이 출판사 : 맑은 소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책은 하늘의 천사가 하느님의 세 가지 분부를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그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 담긴 책이었다. 그 세 가지 분부는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천사 미하일은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과 그의 아내 마트료나의 착한 마음에서 첫 번째 해답을 찾았다. 인간의 내부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구두장이 세몬은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미하일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낯선 청년을 데려온 남편에게 아내 마트료나는 무섭게 화를 냈지만 곧 본래의 착한 마음을 되찾고 낯선 청년 미하일에게 마음을 연다. 사랑은 이처럼 좀 변덕스럽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속은 본래 참 따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식구들 입에 풀칠하기…(생략)

를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이 그에게서 고스란히 비쳐졌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엄청난 예언을 했지만 그것이 실제로 맞아떨어진 경우는 적다고 한다. 그런 면을 본다면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러한 능력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이 미래에 대해 더욱더 무한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미래는 개척해 나가는 것!
마지막 질문의 해답은 어떤 여인이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사랑을 베푸는 모습에서 알아냈다.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인의 죽음으로 쌍둥이 아이들을 맡게 된 부인. 자신의 아이도 아닌데 부인은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그 아이들을 위해 눈물가지 흘렸다. 내가 그 부인이었다면 그렇게 선뜻 그 아이들을 맡아 사랑을 베풀 수 있었을까? 정말 사랑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것 같다. 핏방울 하나 섞이지 않은 남의 아이들 그토록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다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참 흔한 말이 ‘사랑’이다. 그러나 그 사랑을 정말로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나도 물론 사랑을 베푸는 사람을 보게 되면 감탄만 할 뿐 정작 사랑을 실천하지는 못한다. ‘사랑’이란 말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설명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나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아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