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읽고 나무 3 3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
-‘나무(황혼의 반란)’을 읽고-
이 책은 개미와 뇌를 쓴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 모음집이었다. 나는 개미를 읽고 베르베르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현대 의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인간의 평균 수명은 높아지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이런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CDPD라는 행정기관을 만들어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잡아서 죽이려는 것을 보면 계속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이런 상황이 찾아 올 날도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은 느껴진다. 지금은 늘어가는 노인들을 위해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정부도 계속 노인들이 늘어가서 적자만 쌓인다면 그 복지정책이 계속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나는 나이 많은 어른들이 단지 배척의 대상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략)

점에서도 이 정책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CDPD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들이라도 언젠가는 분명히 늙게 될 것이다. 결국 그들이 나이 많은 어른들을 잡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흐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인생을 살고 결국은 늙어서 독극물 주사를 맞아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그 것은 매우 허망한 일일 것이다. 어쩌면 70세까지 밖에 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생명을 존중한다며 여러 동물들과 식물들을 보호하면서 인간은 왜 자신의 동족은 보호하지 못하는가. 노인들도 하나의 생명으로 그 무엇보다도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할 존재이다. 그들이 살아 있는 한 그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우리는 그 희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없다. 인간을 죽이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서도 인정될 수 없다. 비록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해도 그 살인자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멀지 않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이야기를 보고 베르베르라는 작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이야기 ‘황혼의 반란’은 평균 수명을 늘리려는 데만 힘쓰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아주 훌륭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