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독후감 1차>
“엔트로피”를 읽고 나서...
우리는 산업혁명을 계기로 오늘날의 엄청난 문명을 일궈 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날 산업을 통하여 여러 가지 편리를 얻었고, 그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 인간에게 오늘날의 현실은 인간이 편리와 오염의 두 가지 대립되는 것 사이에서 고통 받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나는 인류의 이러한 고통을 생기게 한 원인에 대해서 다룬 “엔트로피”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엔트로피는 물리적으로 “열역학 제2법칙”을 말한다.
굳이 정의 내리자면 “어떤 계를 고립시켜서 외부와의 상호 작용을 없애주었을 때 그 계의 분자나 원자들은 더욱 더 불규칙한 운동, 즉 무질서한 운동을 하게 되는 쪽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며 그 반대의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엔트로피 법칙을 이용하여 인류의…(생략)

비관적 견해로 봤다고 생각한다. 한 예로써 그는 새로운 형식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 결국 이것도 보이지 않는 자원낭비로써 엔트로피 법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풍력, 조력, 태양력과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많은 지하자원을 소모하게 되지만 이것을 건설함으로써 오는 사회적 이익은 사용할 수 없었던 자연현상에 의한 에너지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바꿈으로써 엔트로피 법칙을 설사 벗어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최소화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 이다. 또한 저자의 문제점은 물리적 법칙 하나를 모든 것에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물리적 법칙, 특히 역학적 법칙에는 대부분 가정이 붙게 되고, 또한 이러한 가정들은 대부분 현실에 맞지 않는 가정들이다. 또한 법칙이라 하나 언제나 다른 변수가 작용함으로써 어겨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엔트로피 법칙도 예외는 아니다. 엔트로피법칙에는 “어떤 계를 고립시켜서 외부와의 상호 작용을 없애주었을 때”라는 가정이 붙는다. 이 가정 역시 인위적으로 가정을 만족시키지 않는 이상 현실에는 맞지 않는 가정으로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세상의 거의 모든 현상들이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상호작용에 의하여 또 다른 현상들이 생겨나게 된다. 아까 예로 들었었던 태양력을 이용한 발전은 태양에너지가 거의 “무한함”으로써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적용되었던 무질서함이 어느 정도 매워짐으로써 엔트로피 법칙은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비록 매 꿔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또한 우리의 몸은 여러 가지 효소들과 자체 조절 작용으로 엔트로피에 의한 무질서화를 이겨내기 위해 항상 싸운다. 그리하여 우리 몸은 엔트로피 법칙에 거의 구애받지 않는다고 본다.
저자는 이러한 엔트로피 법칙의 절대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경제, 사회, 농업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굉장히 비판적 시각으로 그 분야들을 바라보았다.
엔트로피법칙은 법칙으로써 어느 정도 절대성이 있으나 그것이 꼭 절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절대적이라 할지라도 다른 요인에 의해서 절대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분명 엔트로피 법칙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진리이다. 그러나 엔트로피 법칙을 두려워하며 오늘날에 이룩한 이 현대문명을 모조리 파괴하고 원시적 생활을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여기서 나는 저자의 문제점을 한 가지 더 발견할 수 있었다.
저자는 너무나도 현실성 없는 대책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함과 함께 그에 따른 대책을 내놓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 대책을 현실성 있도록 제시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현실성 없는 대책은 있으나 마나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현실사회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대책이란 말인가?
그러나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또한 적지 않다.
우선, 저자는 우리에게 미래에 닥쳐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의 의식 변화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는 일단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향이 약간 잘못되었다고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미래의 문제들은 현재 인류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들이다.
내가 아까 지적했던 문제 중에는 저자가 한 가지 법칙을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했다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저자의 글에서 잘된 점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간단해 보이는 물리 법칙을 여러 분야에 적용해 봄으로써 우리의 생각과 견해를 넓혀줬다. 솔직히 나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정도의 나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엔트로피 법칙”을 사용하여 모든 분야에 적용해 보는 생각을 과연 몇 명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 신선한 충격은 나에게 단순히 암기와 이해 위주인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나도 한 명의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하였다.
저자는 또한 엔트로피 법칙을 이용한 자신의 주장을 매우 설득력 있게 펴나감으로써 보는 이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매료시키는 글을 구사했다.
나도 처음에는 저자의 이러한 발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판적 태도를 취하며 보지 않은 이상 이 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숨겨진 힘을 지닌 듯 하였다.
저자가 나에게 준 신선한 충격들은 나에게 미래에 대한 상상의 시간과 해결 방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말한바와 같이 엔트로피 법칙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서 무질서화 된 것들을 어느 정도 매우고, 무질서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인류는 오늘날의 산업사회를 이룩하였고, 또한 오늘날의 엄청나게 발전된 과학문명을 이룩하였다. 이제 인류가 자랑하는 과학 기술은 지금껏 과학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희생되었던 많은 질서들을 다시 바로 잡거나 더 이상 무질서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되어야만 한다.
고효율 가전제품, 수소 자동차, 무한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등은 인류의 과학 기술이 앞으로 해내야할 과제들이다. 또한 우리는 절약정신과 같은 것들로 무장된 새로운 의식 사회를 이룩하는데 힘써야만 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서 우리 주위 어딘가에서 무질서는 자꾸만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의식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 또한 현실성 떨어지는 대안을 내놓기 보다는 보는 이의 의식변화를 촉구하는 쪽을 중점적으로 씀으로써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여러 대책을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 했어야 했다.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시련과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그것은 자연 재해가 될 수도 있고, 인위적인 것이 요인이 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때마다 인류는 의식을 변화 시켰고, 그 의식변화에 의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 그 시련과 위기를 극복해 냄으로써 더더욱 진화해 왔다.
지금 우리에게 찾아온 위기 또한 인류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위기가 더더욱 심각한 만큼 인류도 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 기술과 같은 강력한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저자와 같이 매우 비관적으로 문제를 보기 보다는 좀더 긍정적으로 봄으로써 “희망”이라는 것이 생기고, 이것에 의해서 인류는 잠재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엔트로피 법칙은 분명 존재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적용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순 없지만, 이 법칙에 의한 것들을 최소화 하고, 무마시키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연구와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인정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한다.
인류는 해낼 것이다. “희망을 찾는다면 50%는 성공했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인류가 자랑하는 과학 기술과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에서 나오는 인류의 숨어있는 잠재능력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와 같은 비관적 태도는 더욱더 상태를 악화 시키고 더욱더 불완전한 결론으로 우리를 인도할 뿐이다.
그렇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떠한 시련도 우리는 극복할 힘이 있다. 할 수 있다! 인간만이 오늘날의 거대한 문명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보이지 않는 힘! 그것은 우리에게 엔트로피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