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를 읽고 무녀도 3 3 3

<독서 수행평가>
무 녀 도
학번. 이름
뒤에 물러 누운 어둑어둑한 산....무당의 굿판을 그려놓은 그림의 묘사로 시작되는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는 토속 문화(토속 신앙)과 외래 문화(기독교)를 상징하는 모자간의 갈등을 소재로 결국 이 갈등으로 인해 두 모자가 죽게 되면서 혈육적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된다. 이 <무녀도>는 외부 이야기와 내부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는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처음 도입액자의 부분은 그림 ‘무녀도’의 내력과 내용을 중심으로 ‘나’라는 인물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내부 이야기, 후일담은 소설의 시점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뀌어 ‘무녀도’에 얽힌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소설 <무녀도>는 모화, 욱이, 낭이 이렇게 세 명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낭이는 모화의 딸로써 그림 ‘무녀도’를 그린 장본인이다. 그림에 소질이 있지만 귀머거리로 타인을 피하는 어린 소녀이…(생략)

도 더욱 사람을 홀리는 시나위... 이것은 새로운 외래 문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토속 신앙(토속 문화)이 조금이라도 살아남기 위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모화의 죽음으로 토속 신앙(토속 문화)이 외래 문화에 패배함을 알려준다. 하지만 후에 낭이가 ‘무녀도’를 남김으로써 끊겨질 뻔한 토속 신앙(토속 문화)의 가느다란 맥을 유지시키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속 신앙(토속 문화)를 상징하는 모화, 외래 문화를 상징하는 욱이, 그리고 토속 신앙(토속 문화)의 맥을 이어나가는 낭이......그리고 그들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씌여진 소설 <무녀도>. 김동리의 이 소설은 그들 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개화기 때의 새로운 외래 문화의 도입으로 인한 토속 문화와 외래 문화의 소용돌이 속의 희생자가 되어버려 비극적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번에 감상문을 쓰면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소설 <무녀도>를 읽고 나 나름대로의 재해석도 해보고 이리저리 속뜻도 생각해보고... 토속 문화와 외래 문화의 갈등으로 인한 모자간의 비극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간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 나에게 신비하고 재미있는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