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를 읽고 나서 역마…

역마
저자 : 김동리
출판사 : 민음사
화개장터에서 주막을 하는 옥화는 역마살을 타고난 아들 "성기"와 단 둘이 살아가는 여인이다. 옥화는 역마살이 끼면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는 말이 두려워서 열 살 때부터 성기를 쌍계사로 보내고 장날에만 집에 오도록 한다.
그러던 어느날 체장수가 자신의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린 딸인 계연이를 데리고 옥화네 주막을 찾았다. 계연은 나이가 열대 여섯 살이고 몸매가 호리호리한 소녀였다. 영감은 화갯골로 들어갔다가 하동쪽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계연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옥화는 그 동안은 그렇게 여자를 붙여줘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성기가 계연을 보고 갑자기 생기 띈 눈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바라 보는걸 보고 체장수 영감의 청을 받아들인다.
옥화는 계연과 성기를 결혼시키려고 마음 먹고, 둘을 항상 가까이 하게했다.
상돌엄마가 있는데도 책전을 보는…(생략)

으킬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한 것도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가장 마음속에 깊이 느꼈던 게 윗 세대의 문란한 생활이 후세대의 아픔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 둘의 사랑은 역마살을 가진 성기의 운명의 장난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