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 역마 3

역마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주 팔자 보는 곳이다. 한국인은 옛날부터 신앙심이 강한지라 나쁜 일이 있으면 으레 점을 치곤 한다. 그것이 모드 사실이 아님을 알고는 있지만 기분을 우선시하여 점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무속인들도 많이 등장했고,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되었다며 현실을 소홀히 하는 사람 또한 늘었다. 어떤 사람은 ??운명은 개척해 나간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척해서 변하는 운명 또한 자신의 타고난 운명 아닐까?
화개장터 주막의 옥화는 아들 성기의 역마살을 없애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쌍계사에 아들을 보내 장날에만 내려와 책을 팔게 한다. 어느 날 체 장수 영감이 딸 계연을 주막에 맡기고 장사를 하러 떠나자 옥화는 성기와 계연이 결혼하여 역마살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게 하려고 시중도 들게 한다. 그러나 옥화는 계연의 귀에 난 사마귀를 보고 자신의 동생임을 짐작…(생략)

불구하고 말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손금하나만 믿고 고치기 위해 손금을 팠다고 한다. 자신의 미래를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얻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람들은 흔히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표현을 한다. 누군가를 만남에도 운명이 존재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자신이 누군가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생활을 해왔는가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현실에 충실한 사람은 미래 따위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현실에 만족하고 산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와 만족한 미래가 오는 것이다. 손금 책을 들여다보고 연구하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고 만족하며 사는 일이 자신의 운명에 따르는 방법이다.